"美연준, 성장 희생 감수하며 물가 잡겠다는 의지 발산"

매파적 점도표…3개월 만에 올해 금리인상 3회->7회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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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 워싱턴 본부/AFP=뉴스1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성장을 포기하고서라도 물가를 잡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발산했다고 월가 금융전문가들은 평가했다고 CNBC방송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준 통화정책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틀 일정의 회의를 마치고 2018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올렸다.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를 통해 올해 금리가 이번까지 포함해서 7회 오를 가능성을 시사했다.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상했던 금리인상 횟수 5~6회보다 많은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크 카바나 미국 단기금리전략 본부장은 "점도표의 신호는 매파적(금리인상, 긴축)이었다"며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성장을 희생시킬 수 있다는 의미다. 연준은 이러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성장을 늦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FOMC에서 새로 업데이트된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의 경우 4.0%에서 2.8%로 대폭 하향됐다. 채권시장에서 장단기 금리격차는 좁혀지며 경기 둔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수익률(금리)는 2.246%까지 올랐다가 2.18%로 내려왔지만 금리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는 1.97% 수준이었다. 2년만기 금리가 10년 만기를 웃돌며 올라서면 장단기 금리는 역전되고 이는 침체의 신호로 해석된다.



카나바 본부장은 "연준이 훨씬 더 공격적일 필요성에 놓였다"며 "연준은 인플레이션 문제에 있어서 뒤처졌고 이제 이를 인식했다"고 평가했다. 뒤처진 연준은 물가를 잡기 위해 더 빨리 많이 금리를 올려야 할 수 있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마쳐 애널리스트는 "연준이 (금리인상) 정책으로 인플레이션 빠르게 낮추도록 엔지니어링 할 것이라고 보는 것 같다"며 너무 빨리 인플레이션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고 지적했다.

올해 핵심 인플레이션(개인소비지출) 전망치는 4.1%로 전망됐는데 지난 12월 2.7%보다 1.4%p 상향됐다. 하지만 내년 인플레이션은 기존 2.3%에서 2.6%로 0.3%p 오르는 데에 그쳤다. 내후년 인플레이션은 2.1%에서 2.3%로 높아졌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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