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6일 앞 尹·安 전격 단일화 '최대 변수로'…'박빙' 대선 요동
-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오늘 새벽 두 후보 전격 회동…오전에 '安 조건없는 사퇴' 발표할 듯
'초박빙' 이재명·윤석열 선두경쟁에 영향 불가피…내일부터 사전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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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대선을 불과 6일 앞둔 3일 새벽 후보 단일화에 전격 합의하면서 막판 대선정국이 출렁이고 있다.
대부분의 4자구도 가상대결에서도 전날(2일)까지 오차범위 내 접전을 이어오던 상황이어서 이번 단일화 변수가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윤 후보와 안 후보는 전날 밤 마지막 대선 TV토론이 끝난 직후 전격 회동해 안 후보의 '조건 없는 사퇴'를 골자로 하는 단일화에 합의한 것으로 이날 새벽 알려졌다.
회동은 안 후보측이 먼저 제안해 새벽까지 약 2시간30분에 걸쳐 진행됐고, 두 후보 간 허심탄회한 대화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 핵심 관계자들이 '인수위원회 공동 구성'과 '통합정부 구성' 등을 담은 공동선언문 작성을 마무리하면 두 후보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 단일화'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결렬된 것으로 평가되던 보수 야권 단일화가 전격 성사되면서 이번 대선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3자 대결 구도로 치러질 공산이 커졌다.
특히 전날까지의 판세가 역대 어느 선거보다 초박빙 구도를 이어왔다는 점에서 안 후보의 사퇴가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미디어리서치(OBS 의뢰)의 지난 2월 28일~3월 1일 조사(오차 ±3.1%p)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은 45%, 윤 후보는 44.9%로 오차범위 내 0.1%p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이 조사에서 안 후보는 5.1%를 얻었다.(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안 후보의 지지율이 최근 한자릿수로 떨어지긴 했으나 5%를 넘는 지지율을 꾸준히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안 후보 지지층이 어떤 선택을 할지가 선거 막판 최대 변수로 떠오르게 됐다.
일단 안 후보가 보수 성향 후보이고, 윤 후보와 마찬가지로 정권교체를 외쳐 왔다는 점에서 안 후보 지지층의 상당수가 윤 후보 지지로 이동할 것이란 전망이 야권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뒤늦기는 했지만 다행히 '3차 데드라인'으로 여겨지던 사전투표(4~5일) 직전 단일화가 성사됨에 따라 사전투표에서부터 단일화 표심이 반영될 수 있게 됐다.
다만 단일화가 투표용지 인쇄까지 이미 끝난 시점에서 뒤늦게 이뤄진 데다 이 과정에서 양측의 감정싸움이 고조되는 등 불협화음이 적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 효과를 예단하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공직선거법에 따라 이날부터 실시되는 여론조사는 발표가 금지되는 만큼 두 후보의 후보 단일화 효과에 따른 여론의 반응을 객관적으로 가늠할 수 있는 방법은 전무하다.
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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