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임 좀 하길, 562만원 꼭 갚아" 전 남친 집에 대자보 붙인 여성


                                    

[편집자주]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40대 남자친구와 헤어졌지만 들끓는 분노를 참을 수 없던 여성이 그의 집 문 앞에 대자보를 붙여 화제다.

누리꾼 A씨는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전 남자친구 집 문 앞에 붙인 대자보를 공개했다.

그는 "(남자친구가) 일주일 넘게 제 연락 무시하다가 메시지 한 마디로 끝내려고 하길래 쏘아붙였더니 차단을 했다"라며 "나는 할 말이 많아서 글로 적어서 문 앞에 붙이고 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남자친구를) 처음 만날 당시에는 직업이 있었는데 술 마시고 거래처에 회사 사람들 욕해서 잘렸다"라며 "왜 저런 사람을 만났냐고 물으시면 할 말 없다. 내가 정신적으로 힘들 때 챙겨주고 힘이 돼줘서 붙잡고 있었는데 진작 헤어지는 게 맞았다"라고 반성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두 번 다시 남자 안 만날 거다. 이걸로 고소될 지는 모르겠지만, 고소해도 상관없다"라며 남성의 신상을 일부 밝히기도 했다.

A씨는 대자보에서 "XX아 안녕. 네가 혹시 약속을 안 지킬까 봐 남겨. 백수라서 힘들겠지만 꼭 갚아"라고 운을 뗐다.

대자보에 따르면, A씨는 전 남자친구한테 총 562만원을 빌려줬다. 차 팔아서 갚는다고 한 353만원, 배달 일한다고 해서 사준 오토바이 110만원, 공인중개사 학원비 99만원 등이다.

그는 "너 같은 알코올중독 백수 난쟁이를 만나줄 여자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혹시 그런 기적이 일어난다면 그때는 피임 좀 해라"라면서 "너 때문에 피임약 먹었잖아. 잘하지도 못하면서"라고 비난했다.

또 "네 키가 너무 작아서 같이 다니기 쪽팔렸는데 네가 백신을 안 맞아서 백신패스 덕분에 돌아다닐 일은 없었다"라고 조롱했다.

A씨는 "허세도 그만 부려라. 언제는 작은 차도 상관없다더니 내 명의로 2000만원 대출받아서 차 사겠다는 헛소리는 뭐냐"라며 "중학생 2학년도 아니고 러시아 애들 풀어서 회사 상사들 죽이겠다는 소리도 했지"라고 치를 떨었다.

끝으로 그는 "나이 40세 넘었으면 쪽팔린 줄도 알아라. 제발 정신 차리고 네 잘못 좀 돌아봐. 진심으로 하는 충고"라고 덧붙였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사이다' 대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A씨의 신변을 걱정했다. 이들은 "돈 안 갚는 건 타격 없는 대자보보다 소액 소송해라", "얼마나 분하면 이걸 붙일 생각을 했겠냐", "대자보 때문에 주거침입죄나 모욕죄로 고소당할 수 있다", "앞으로 남자 보는 눈을 키워라", "요즘 세상 무서워서 걱정된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sby@news1.kr

많이 본 뉴스

  1. 옥중 결혼 꿈꾼 무기수 5일 휴가, 청혼 거절에 "헛되다" 유서
  2. 한혜진 "제발 오지마" 호소…홍천별장 CCTV 찍힌 승용차 소름
  3. 한소희 '프랑스 대학 합격' 거짓말? "예능서 얘기 편집돼 와전"
  4. 유재환 "X파 있다, 섹시 토크도…예비 신부? 내 배다른 동생"
  5. 김희정, 셔츠 한 장 안에 비키니 입고 글래머 몸매 인증
  6. 담배연기가…기안84 'SNL 코리아 5' 방영 중 실내 흡연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