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17일 오전 광주 아파트 외벽 붕괴 참사에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를 결정했다.
정 회장은 17일 서울 용산구 HDC현대산업개발 용산사옥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에서 발생한 두 사건에 대한 책임 통감하며 저는 이 시간 이후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현산은 지난해 6월 광주 학동 재개발 철거 과정에서 대규모 인명사고를 낸 데 이어 7개월 만인 지난 11일 화정 아이파크 주상복합 아파트의 외벽 붕괴 사고까지 일으켰다. 잇딴 광주참사로 정 회장은 23년만에 현대산업개발과 관련한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정 회장은 1986년부터 1998년까지 현대자동차 회장을 지낸 ‘자동차맨’이다. 이후 현대차의 경영권이 정몽구 회장으로 넘어가면서 1999년 3월 현대산업개발 회장에 취임했다.
newskij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