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 인도 찾아온 푸틴과 만나 군사·경제협력 합의

2030년까지 유효한 군사기술협력 체결, 무역규모 확대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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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인도 뉴델리를 찾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 AFP=뉴스1

인도와 러시아가 정상회담을 열고 군사와 무역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이날 뉴델리를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회담했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2030년까지 유효한 군사 기술 협력 협정을 맺고, 2025년까지 연간 양자 무역 규모를 300억달러 수준으로 늘리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회담 후 공동성명을 내고 "(러시아와 인도가) 군사 장비를 공동으로 개발하는 등 국방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두 나라의 국방장관과 외무장관도 2+2 회담을 했다. 러시아 측은 인도가 AK-203 돌격소총을 생산하기로 했으며, 러시아의 S-400 방공미사일 시스템을 인도에 계속해서 공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인도 또한 S-400을 언급하며 "공급은 이달부터 시작됐으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는 지난 2018년 러시아와 S-400 구매 계약을 체결하며 미국으로부터 제재 압력을 받았다. 미국은 2017년 제정한 '통합제재법'에 따라 러시아 등 적대 세력으로부터 무기를 구매한 나라에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S-400을 구매한 터키 국방조달청을 대상으로도 제재를 단행한 바 있다.

두 나라의 협정 발표는 인도가 중국 견제를 위해 '쿼드'(Quad)를 결성하는 등 미국과의 관계를 강화한 가운데 나왔다. 인도는 미국과 러시아 모두 자국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라는 입장으로, 안보 환경에 따라 어떤 나라에서든 무기를 구매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7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화상 정상회담에 나설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러시아의 내년 우크라이나 침공설에 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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