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KBO리그와 미국 메이저리그 등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자선야구대회에서 하나로 뭉쳤다. 좋은 취지로 모인 선수들은 승부보다 다양한 볼거리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양준혁야구재단은 4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하이뮨과 함께하는 2021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지만, 올해는 야구 스타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2년 만에 대회가 열렸다. 이정후(키움), 강백호(KT) 등 프로야구 스타들은 물론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최지만(탬파베이), 박효준(피츠버그) 등도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올해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도 이전처럼 양준혁 감독의 양신팀과 이종범 감독의 종범신팀으로 나눠 대결을 펼쳤다.
자선대회인 만큼 선수들은 승부에 집중하기보다 다양한 모습으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줬다. 다른 포지션을 맡아 어설픈 모습도 보여줬고 다양한 분장으로 색다를 재미를 연출했다.
4회가 끝나고는 양준혁 양준혁 재단 이사장이 술래로 나서 선수들과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을 진행하기도 했다. 양 이사장은 오징어게임 속 술래의 복장을 하고 나왔다. 술래와 선수들 간의 팽팽한 신경전 끝에 이의리(KIA)가 양 이사장의 등을 터치, 승자가 됐다.
종범신팀의 선발 박효준은 강백호(KT)와의 맞대결에서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강백호는 타석에서 제대로 된 타격 자세를 잡지 않으며 박효준을 도발했다. 이에 박효준은 강백호 몸쪽으로 던져 응수했다.
몸쪽으로 공이 오자 강백호는 헬멧을 바닥에 던지며 마운드로 향했다. 박효준도 글러브를 던지고 강백호를 향해 다가오는 등 물러서지 않았다. 양 팀 선수들이 황급하게 그라운드로 몰려들었지만 박효준과 강백호는 서로를 안아주며 훈훈한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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