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해병대가 48년만에 사령부 직할 항공단을 창설했다.
1일 포항해병대 항공단 기지에서 열린 항공단 창설식에는 김태성 해병대사령관과 해병대항공단 원로, 스티븐 R 러더 미 태평양해병부대 사령관, 시민 등이 참석했다.
김태성 사령관은 "항공단이 국가전력기동군 임무를 수행할 '공지기동해병대'의 강력한 날개가 될 것으로 믿는다. 해병대 미래를 여는 첫 비상(飛上)임을 명심하고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날아오르자"고 말했다.
초대 항공단장을 맡은 지은구 대령(해사 46기)은 "한국형 공지기동부대 역량 강화를 위해 전투 준비가 된 항공단을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해병대 항공단은 1958년 3월 제1상륙단 항공관측대 창설을 시작으로 1973년 해병대사령부 해체 전까지 항공기 23대와 항공인력 125명을 보유·운용했다.
해병대 항공부대는 1965년 10월~1971년 12월 배트남전에 파병되기도 했다.
이후 해군에 통합됐던 해병대 항공부대는 1987년 해병대사령부가 재창설되면서 2008년 해병대 헬기 조종사 재탄생, 2014년 해병대 항공병과 재창설, 2018년 상륙기동헬기 MUH-1 '마린온' 인수 등을 거쳤다.
해병대 관계자는 "항공단은 전시 상륙작전은 물론 국가전략도서 방어, 신속대응작전, 재해·재난 지원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며 "상륙기동헬기를 매년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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