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죽을 비행기 착륙장치서 2시간반…인간승리 밀입국男의 반전 

항공기 숨어 과테말라 탈출…미국땅 밟자 마자 체포 
1947년 이후 129명 시도…추락·저체온증 등 사망 多

[편집자주]

27일(현지시간) 비행기 착륙 장치에 숨어 미국으로 밀입국한 20대 과테말라 남성 (현지 매체 트위터 갈무리) © 뉴스1
과테말라 20대 남성이 비행기 착륙 장치(랜딩 기어)에 숨어 미국에 밀입국했다 붙잡혔다.

로이터통신,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세관국경보호국(CBP)는 27일(현지시간) 과테말라에서 출발한 아메리칸항공 비행기가 마이애미에 도착하자마자 착륙 장치에 숨어 밀입국한 26세 남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비행시간은 약 2시간30분가량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이 남성을 병원으로 이송해 건강 상태를 점검한 뒤 추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현지 온라인 매체 "온리인데이드"(Only in Dade)가 올린 영상에는 이 남성이 털썩 주저앉은 모습이 담겼다. 지쳐있는 모습이었지만 외관상 다친 곳은 없는 상태였다.



과테말라는 작년 극심한 빈곤과 폭력 등을 피해 미국으로 갔다 추방된 170만명의 중남미 이민자 중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항공청(FAA) 통계에 따르면 1947년부터 총 129명이 착륙 장치에 숨어 밀입국을 시도하다 적발됐다.

이 남성처럼 극적으로 생존한 사람들도 있지만 도중에 추락사하거나 저체온증, 저산소증 등으로 도착 후 사망한 채로 발견된 경우가 많다.

지난 8월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점령 이후 아프간인들의 철수하는 미 군용기 착륙 장치에 매달리다 추락하는 모습 등이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기기도 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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