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훈 28득점' KT, 2시간 만에 다시 단독 선두…KGC에 96-80 대승(종합)

프로농구 공동 선두를 허용했던 수원 KT가 약 2시간 만에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허훈의 활약을 앞세워 안양 KGC인삼공사를 제압하며 2위 서울 SK에 0.5경기 차로 앞섰다.

KT는 28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1-22 프로농구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96-80으로 승리했다.

4연승을 질주한 KT는 12승5패를 기록, 앞선 경기에서 전주 KCC를 누른 SK(11승5패)를 제치고 다시 단독 선두가 됐다. SK는 순위표 맨 위에 올랐으나 약 2시간 만에 한 계단을 내려갔다.

KT 승리의 주역은 허훈이었다. 유난히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였던 허훈은 이날도 3점슛 4개 포함 28득점을 올렸다. 양홍석은 18득점 9리바운드, 캐디 라렌은 19득점 12리바운드, 정성우가 13득점 6어시스트로 뒤를 받쳤다.



KGC인삼공사는 KT의 벽에 막혀 7연승이 좌절됐고, 10승6패로 3위에 자리했다. 선두 KT와 1.5경기 차, 2위 SK와 1경기 차다.

변준형(19득점), 오마리 스펠맨(15득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 오세근(14득점), 문성곤(10득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 전성현(10득점) 등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으나 뒷심 싸움에서 밀렸다.

치열한 접전이 펼쳤던 이날 경기는 4쿼터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68-67로 4쿼터에 돌입한 KT는 오세근과 스펠맨을 못 막으며 75-77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허훈이 잇따라 2점슛 2개를 넣어 승부를 뒤집었고 자유투 2개까지 성공시키며 81-77까지 달아났다.

KT는 라렌이 3점짜리 플레이를 펼친 다음에 양홍석과 라렌이 2점씩을 보태며 2분49초를 남기고 88-78, 10점 차까지 달아났다. 이후 KT는 KGC인삼공사의 반격을 잘 차단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한편 SK는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KCC를 96-91로 이겼다.

SK는 3쿼터 초반 38-55, 17점 차까지 뒤졌으나 자밀 워니를 중심으로 공세를 펼쳐 짜릿한 뒤집기를 펼쳤다. 워니는 KBL 데뷔 후 한 경기 최다인 42득점(15리바운드)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종료 1분34초 전 88-87의 아슬한 리드를 이어가던 SK는 안영준의 자유투 득점, 워니의 미들슛을 더해 승기를 잡았다. 이후 김선형이 날렵한 움직임으로 골밑 득점에 성공,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CC는 라건아가 29점 11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이정현이 4득점에 그쳐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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