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판팅위 상대로 농심배 2연승 도전…26일부터 재개

한국 2번 주자 박정환, 1R 마지막 대국서 승리
판팅위에게 최근 5연승…역대 전적 10승 6패

[편집자주]

26일 판팅위 9단(중국)과 제23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 2라운드 5국을 치르는 박정환 9단(한국기원 제공). © 뉴스1

한국을 대표해 농심배에 출전하고 있는 국내 바둑 랭킹 2위 박정환 9단이 2연승에 도전한다. 상대는 농심배 역대 다승 2위를 기록 중인 판팅위 9단(중국)이다.

박 9단은 26일 온라인으로 판팅위 9단과 제23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 2라운드 5국을 치른다.

박 9단은 총 5차례 세계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 한국을 대표하는 기사다. 농심배는 올해로 10번째 도전이며, 지금껏 14승6패를 기록해 역대 다승 부문에서 5위를 기록 중이다.

사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박 9단의 조기 등판을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풍부한 경험과 실력을 갖고 있기에 4~5번 주자로 대기하다 막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에도 박 9단은 최종 주자로 대기하고 있었다. 



하지만 박정환 9단은 생애 처음으로 한국의 2번 주자를 맡아 지난달 열린 본선 1라운드부터 출전했다. 평소와 다르게 조기 출격한 박 9단은 쉬자위안 9단(일본)을 182수 만에 불계승을 거두며 쾌조의 출발을 했다.

목진석 국가대표팀 감독은 "그동안 농심배 1, 2라운드에서 고전해 뒤에 있는 선수들이 많은 부담을 가졌다. 쫓기다 보니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고 과거를 짚은 뒤 "대회 전 박정환 9단과 이야기를 나눴고, 본인도 조기 등판 의사를 피력했다"고 박 9단의 2번 주자 출전 이류를 설명했다. 

첫 대국 후 약 1개월이 지난 뒤 재개되는 2라운드에서 박 9단은 판팅위 9단을 상대로 2연승을 노린다.

상대 판팅위 9단은 농심배에서 강했다. 대회 최다 연승인 7연승을 두 차례 달성하는 등 통산 17승 6패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이는 역대 농심배를 통틀어 이창호 9단(19승 3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승리다. 하지만 박 9단이 자신감을 가질 배경이 많다. 

박 9단은 판팅위 9단과의 상대전적에서 10승 6패로 우위를 보인다. 또 판팅위 9단과의 최근 5번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으며 농심배에서 펼쳐진 3번의 대국에서도 다 웃었다.

더불어 박 9단은 농심배 1라운드가 끝나고 이달 초 펼쳐진 삼성화재배에서 '난적' 신진서 9단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정상에 오르는 등 기세가 좋다.

박 9단은 "판팅위 9단과 만만치 않은 싸움이 될 것 같다. 남은 기간 잘 준비해 제 역할을 다 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국기원이 주최, 주관하고 농심이 후원하는 이 대회의 우승상금은 5억원이다.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씩이 주어진다.

한국은 전 대회에서 4번 주자였던 신진서 9단이 5연승을 기록하며 3년 만에 농심배 정상에 오른 바 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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