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한-아세안은 친구…백신 보급·경제 회복에 기여"

제22차 한-아세안 화상 정상회의서 모두발언
'코로나 아세안 대응기금'에 500만 달러 공여

[편집자주]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제22차 한-아세안 화상 정상회의에서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1.10.26/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한국은 아세안의 친구"라며 "코로나를 함께 극복하고 포용적이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화상으로 열린 제22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코로나 극복과 더 나은 회복을 위해 더 깊은 우정을 나누어야 한다"며 "최근 백신보급률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델타변이가 퍼지고 빈번한 생산 차질로 세계 경제 회복이 제약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백신이 부족한 나라의 어려움은 그렇지 않은 나라의 어려움으로 연결되고 결국 연대와 협력만이 코로나 극복의 길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한국은 아세안과의 관계를 매우 중시한다"며 "한국은 2017년부터 이어온 신남방정책과 지난해 발표한 신남방정책 플러스를 토대로 아세안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은 코로나 아세안 대응 기금에 500만 달러를 추가로 공여해 아세안의 백신 보급 속도를 높이고 글로벌 공급망 안정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 아세안의 경제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22일 주아세안 대표부 임성남 대사는 자카르타의 아세안 사무국에서 림 족 호이 아세안 사무총장을 만나 아세안의 코로나19 대응 기금에 500만 달러(59억원)를 추가로 내놨다. 지난해 한국, 중국, 일본은 이 기금에 각각 100만 달러(12억원)를 냈다.

문 대통령은 "오늘 한-아세안 공동성명을 통해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를 향한 우리의 한층 강화된 의지를 천명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알셉(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비준을 올해 안에 마치고 오늘 체결한 한-캄보디아 FTA(자유무역협정), 한-필리핀 FTA도 조속히 발효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회의를 통해 아세안과 한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번 회의 의장국인 브루나이의 하싸날 볼키아 국왕은 "대한민국은 아세안의 가장 중요한 전략적 동반자 중 하나"라며 "문 대통령은 협력 관계를 강화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줬다. 특히 신남방정책 플러스를 통해 지속적으로 협력 관계를 증진시켜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 코로나19 회복과 관련해 500만 달러의 추가 공여를 해준 것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전략적인 동반자 관계를 추가적으로 강화하고 보다 회복력 있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건설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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