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文-이재명 만남 선거개입…李측 "손준성 상사 尹 책임"

윤석열 "사라져야 할 구태정치…대통령 이래서는 안 된다"
이재명측 "손준성, 검찰총장 허락 없이 고발 사주 관여했겠나"

[편집자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경선후보.©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6일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회동을 두고 '선거 개입'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재명 후보 측은 이에 맞서 손준성 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현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을 거론하며 "윤석열 후보야말로 검찰 고발 사주 의혹을 나몰라라 하지 말고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라"고 맞받아쳤다.

윤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文-재명의 잘못된 만남'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번 만남은 누가 봐도 이재명 후보 선거 캠페인의 일환으로, 문 대통령은 이 캠페인의 병풍을 서준 것"이라며 비판했다.

윤 후보는 "과거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지만 그런 관행은 정치 개혁 차원에서 사라져야 할 구태정치"라며 "가장 엄격하게 선거 중립을 지켜야 할 대통령이 이래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검찰에 언제 소환될지 모르고, 언제 구속될지 모르는 범죄 수사 대상자를 청와대로 불러서 만나느냐"라며 "두 사람의 만남은 또한 '文-재명', 즉 이 후보가 문재인 정권의 계승자라는 것, 한 몸이라는 것을 선언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균형발전 성과와 초광역협력 지원전략 보고' 행사를 마친 후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기 위해 대통령기록관으로 이동하며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대화하고 있다. 2021.10.1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이 후보 측은 윤 후보가 고발 사주 의혹에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맞불을 놓았다.

이 후보 측의 박찬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윤석열 검찰의 청부 고발 사주, 김웅 국민의힘 의원과 손준성 검사는 지금이라도 수사에 협조하라"며 "손 전 정책관의 '상사'였던 윤 후보의 대응방식도 상식 이하이다"고 꼬집었다.

그는 "윤 후보는 구속영장 청구 소식을 들은 후 '명백한 선거 개입이자 선거 공작'이라고 했다"며 "또 윤 후보 측은 '경선 전에 망신주기를 통해 가장 강력한 야권 후보의 지지율을 떨어뜨리겠다는 뻔히 보이는 속셈'이라는 주장도 펼쳤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대변인은 "윤 후보는 '나는 모르는 일'이라고 책임을 떠넘겨서는 안 된다. 전대미문의 검찰조직 사유화 사건임이 백일하에 드러나고 있다"며 "검찰총장 직속 수사정보관실 검사가 총장 허락도 없이 고발 사주에 관여했겠는가"라고 의심의 눈길을 보냈다.

박 대변인은 "윤 후보는 김 의원과 손 전 정책관이 이번 사건에서 아무런 잘못이 없다면 정치공세 대신 그저 사실을 밝히는데 협조하기 바란다"며 "국민의힘은 걸핏하면 숨기는 자가 범인이라는 말을 인용하는 데 윤 후보, 김 의원 그리고 손 전 정책관이 바로 숨기는 자가 아닌가"라고 말했다.

boazh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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