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작년 대기중 온실가스 농도, 코로나 불구 사상 최고치"

세계기상기구 "CO2 농도, 산업화 이전 대비 149% 수준"
"우리는 궤도를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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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황사와 국외 대기오염물질 유입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나타내고 있는 서울 용산구 N서울타워에서 바라본 도심 하늘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2021.3.2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유엔은 지난해 대기중 온실가스 농도가 측정 이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유엔 세계기상기구(WM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경기 침체가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에는 뚜렷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WMO가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온실가스 배출량의 일시적인 감소를 촉발시켰음에도 대기 중 농도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이 기구는 온실가스 배출이 계속되는 한 지구 온도는 계속해서 상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페테리 탈라 WMO 사무총장은 "온실가스 배출이 지금처럼 계속 증가한다면 우리는 금세기 말까지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온도가 1.5~2도 높은, 파리기후협정의 목표를 훨씬 초과하는 기온 상승을 겪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궤도를 벗어났다"고 덧붙였다.

온실가스는 주로 이산화탄소와 메탄, 아산화질소를 말한다. 이 중에서는 온난화 효과 유발 원인의 66%를 차지하는 이산화탄소가 가장 비중이 크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지난해 413.2ppm에 달해 전년대비 2.5ppm 증가했으며, 산업화 이전인 1750년에 비해 149% 수준이었다.

이번 유엔 보고서는 다음달 1~2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정상회의가 열리는 가운데 발간됐다.

주최국 정상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번 회의가 잘 되지 못할까 봐 정말 걱정된다"면서 정상들이 합의를 이루지 못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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