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친문' 핵심 유시민·이해찬, 與 선대위 내·외곽 맡나

이해찬, 관례 따라 선대위 고문…유시민, 방송 등 통해 외곽 지원 예상
선대위, 본부장급 인사도 미정…11월초로 구성 늦어질 듯

[편집자주]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와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선후보 체제로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구성을 논의 중인 가운데 이낙연 전 대표를 비롯한 경선 경쟁 후보들과 함께 '킹메이커' 이해찬 전 대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친노·친문 핵심 인사들의 역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민주당에 따르면 윤관석 사무총장과 조정식 의원은 선대위 구성을 위한 실무 작업을 진행 중이다. 민주당은 이 후보가 도지사직을 사퇴한 후 선대위 구성을 마무리하고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관례에 따르면 상임 선대위원장은 송영길 당 대표가, 공동 선대위원장은 이낙연 전 대표를 비롯해 경선에서 경쟁했던 추미애 전 장관, 정세균 전 총리, 박용진 의원, 김두관 의원 등이 맡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서는 이 지사와 양강 구도를 이뤘던 이 전 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야한다는 주장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관례상 상임선대위원장을 1명이 맡는 것으로 미뤄봤을 때 가능성은 크지는 않다. 지난 대선 때는 당시 당 대표였던 추 전 장관이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다.



특히 이 후보를 후방 지원했던 이해찬 전 대표와 유 전 이사장이 선대위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친노와 친문의 중심 역할을 해왔던 이들이 중책을 맡을 경우 친문 결집 효과가 있지만 일각에서는 '올드 보이'의 귀환이라는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당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우선 당 안팎에서는 이해찬 전 대표의 경우 선대위 고문 역할을 맡아 후방지원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우리 당의 대표를 역임했던 분들은 기본적으로 당의 상임 고문인데 그분들은 선대위에서도 상임 고문이 된다"며 "이해찬 전 대표는 선대위 전면에 나올 것 같지는 않고 아마 고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진보진영에 상당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유 전 이사장은 정치계 은퇴를 선언한 만큼 선대위 참여에도 선을 긋고 있다. 다만 지금과 같이 유튜브 등 미디어 쪽에서 이 후보를 외곽 지원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민주당과 이 후보 측이 선대위 구성과 합류 인사에 대해 함구하고 있는 가운데 선대위 구성 시기가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상임 선대위원장과 공동 선대위원장 인사 이외에도 의원들로 구성되는 본부장급과 실무진 인사도 남아있지만 선대위 구성의 핵심 키를 쥔 이 전 대표가 최근 잠행에 들어감에 따라 인사 구성에 속도가 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아직 이 전 대표와의 결합과 이 전 대표 측의 역할도 그렇고 논의할 것이 많다"며 "본부장급 인사도 세팅이 안된 상황이며 늦으면 10월 말에서 11월초까지도 선대위 구성이 늦어질 것 같다"고 했다.

suhhyerim77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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