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김종인 투표권도 없다"→ 金 "뭔소리 당비내는데, 될사람 찍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홍준표 대선경선 후보가 맞디스를 하는 등 불편한 감정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김 전 위원장은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홍준표 후보 상승세가 얼마나 지속될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치고 올라가기는 힘들다고 본다"며 홍 후보를 저격했다.

이에 진행자가 "이말에 홍준표 후보가 많이 화내실 것 같다"고 하자 김 전 위원장은 "아니, 나보고 '투표권도 없는 사람이다'라는 쓸데없는 소리를 했던데 난 당연히 투표권을 가진 사람이다"며 못할 말 하지 않았다고 받아쳤다.

이어 "현재 당원이고 매달 당비도 납부하고, 내 핸드폰에 '책임 당원이니 투표하라'고 해 투표를 한 사람이다"고 외쳤다.



누구를 찍었는지에 대해선 "어떻게 얘기를 하냐"며 누군가에게 투표했고 "내가 뽑은 사람이 될 것"이라며 홍 후보를 쳐다봤다.

이 말에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가장 껄끄러워 할 상대는 윤석열 후보일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김 전 위원장 분노를 자아낸 홍 후보의 '투표권 없다' 발언은 지난 12일 서울 영등포구 캠프 사무실에서 안상수 전 인천시장 영입행사 뒤 가진 기자들과 일문일답 과정에서 나왔다.

기자들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국민의힘 후보 경선에서 대세에 이변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고 묻자 "그분이 투표권이 있나. 그분이 영향력이 있나, 우리당 경선에"라며 "유권자가 아니기 때문에 내가 할 말이 없다"고 불쾌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