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국민의힘 “대장동 국감자료, 그리 숨길 게 많나”…경기도·성남시 항의방문
(서울=뉴스1) 이동원 기자
“국정감사받겠다는 이재명 지사의 말에 진정성이 있는 것이냐" 성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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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13일 '대장동 의혹'과 관련한 국정감사 자료 제출을 요구하며 경기도청과 성남시청을 항의 방문해 자료 제출을 거듭 촉구했다.
국회 정무위·행안위·국토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 13명은 이날 오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오병권 경기도 행정1부지사, 최원용 기획조정실장 등을 참석시킨 가운데 최근 논란이 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의혹 관련 요구자료를 왜 1건도 제출하지 않느냐고 따져물었다.
국민의힘은 간담회를 마친 뒤 오 부지사에게 '2021년 대장동 관련 국정감사 미제출 자료 목록'을 전달했다. 목록에는 '대장동·제1공단 결합도시개발 사업 관련 내부 검토 자료', '결재자료 문서 사본, 성남도시개발공사와 송수신한 문서 사본 일체',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을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임용하게 된 절차 및 경위' 등이 포함됐다.
경기도 관계자는 "대장동 관련 자료는 성남시 업무에 해당하며, 자치사무에 대한 국감은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경기도청에 이어 성남시청도 항의 방문했다. 김은혜 의원은 "성남시는 더 이상 국민의 눈을 속이려 하면 안 된다"며 "자료 제출 요청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정보공개 청구도 병행했다.
성남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요청받은 자료 중 167건을 제출한 상태"라며 "성남시가 보유한 자료 중 제출한 것이 더 있는지 파악해보고 협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야 국회의원들이 경기도에 요구한 국정감사 자료건수는 4,008건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3,014건) 보다 1,000여건 이상 많은 것이다. 경기도를 대상으로 한 국회 국정감사는 오는 18일(행정안전위원회)과 20일(국토교통위원회) 2차례 예정되어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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