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마 "데뷔 4년 만에 첫 정규, 개코형도 칭찬할 만큼 공들였죠" [N인터뷰]


                                    

[편집자주]

아메바컬쳐 © 뉴스1
아티스트 따마(THAMA)가 데뷔 4년 만에 첫 번째 정규앨범 '돈 다이 컬러스'(DON'T DIE COLORS)를 발매, 독보적인 음악성을 드러내 호평받고 있다.

따마는 지난달 28일 정규 1집 '돈 다이 컬러스'를 발매했다. 데뷔한 지 4년 만에 내는 정규앨범에는 타이틀곡 '블레스드'(Blessed)를 비롯해 'Chill이란 낱말의 존재이유', '마포'(MAPO), '잠깐, 급한일이', '자정'(skit), '리얼 씽'(Real Thing), '걸어가', '바닐라 스카이'(Vanilla Sky), '소 롱'(So Long) 등 따마가 작사, 작곡한 12곡이 수록됐다. '돈 다이 컬러스'에는 따마의 음악적 역량이 집약된 셈이다. 따마 역시 전곡에 애착이 간다며 모두 사랑해달라고 당부했다.

힙합, R&B, 소울, K팝, 인디 등 장르의 경계를 뛰어넘는 올라운더 프로듀서이자 싱어송라이터인 따마는 데뷔 후 처음으로 발매하는 정규에 자신의 색을 가득 담으면서도 다양한 시도를 했다. 그는 도전을 위해 버벌진트, 지소울, 김오키, 다이나믹듀오, 선우정아, 아일 등 다양한 뮤지션과 협업해 색다른 분위기의 곡들을 만들어냈다. 발매 후 개코, 쏠 등 뮤지션들 역시 따마의 음악을 극찬했고, 리스너들 역시 그의 감성에 열광하고 있다.

따마는 "피지컬 앨범(실물 음반)은 사람들이 서점이나 음반 가게에서 살 수 있지 않나, 그래서 더 애착이 갔고, 완벽하게 만들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따마라는 뮤지션보다는 따마의 음악을 먼저 기억해주셨으면 한다"라며 "앞으로 내 노래를 많은 이들에게 들려줄 수 있는 무대에 서고 싶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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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후 4년 만에 첫 정규 '돈 다이 컬러스'를 발매했다. 소감이 궁금하다.



▶정규앨범은 느낌이 다르다. 요즘은 피지컬 앨범을 잘 안 내지 않나. 물론 싱글, EP가 나왔을 때도 뿌듯했지만, 피지컬 앨범은 느낌이 다르더라. 서점이나 음반 가게에서 직접 살 수 있는 앨범이라 더 애착이 간다. 사람들이 직접 살 수 있는 음반이라 더 완벽하게 만들려고 했다. 퀄리티 높은 앨범을 만들기 위해 고민도 많았고 오래 공을 들이다 보니 데뷔 4년 만에 정규앨범을 내게 됐다.

-애착 많은 정규 앨범 '돈 다이 컬러스'에 대해 소개해달라.

▶듣는 즐거움에 포커스를 맞춰 디테일하게 작업했다. 보통은 내가 전곡을 프로듀싱까지 다 하는데, 여러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작품을 만드는 게 훨씬 좋은 결과물이 나온다는 걸 깨달아서 이번엔 협업을 많이 했다. 밴드 친구들이랑 합주실에서 맥주를 마시면서 즉흥적으로 작업도 해보고, 온라인을 통해서도 아이디어를 교류하며 작업을 해 살을 붙이는 과정이 즐거웠다.

-앨범 피처링진 라인업이 화려하다.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분도 있고, 함께 작업하고 싶어 부탁을 드린 분도 있다. '소 롱'이라는 곡에 참여한 아일(I'll)은 나와 친한 친구다. 그 친구랑은 만나면 주로 수다를 떠니까 주고받듯이 하는 걸 담아보자고 해 작업을 했는데 생각보다 결과도 좋고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셔서 좋았다. 또 다른 곡들은 참여해주셨으면 하는 분을 생각하면서 곡을 스케치하고 부탁을 드리기도 했다. 특히 '바닐라 스카이'에 참여해주신 선우정아님은 평소에도 노래를 즐겨 들어서 함께 작업해보고 싶었는데, 피처링을 부탁드렸을 때 흔쾌히 해주셨다. 작업도 무척 수월했고 곡의 완성도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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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을 들인 만큼 애착도 많은 앨범일 텐데, '돈 다이 컬러스'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 '온리 원'을 꼽자면.

▶이건 너무 어려운 질문이다.(웃음) 앨범 전곡을 유기적인 하나의 노래인 것처럼 들어주셨으면 한다. 그럼에도 하나를 꼽자면 'Chill이란 낱말의 존재이유'다. 리듬감과 그루브가 있는 곡이다. 1번 트랙에 들어간 이유가 있다. 굉장히 재밌게 작업한 곡 중 하나고 그만큼 애착이 있다. 타이틀곡 '블레스드'도 한 번 들어보셨으면 한다. 앨범의 색과 따마라는 아티스트의 보컬을 간판처럼 보여줄 수 있는 곡이다.

-회사와 음악적 이견은 없나. 수장인 다이나믹듀오와도 많은 교류를 했는지.

▶회사에서는 전혀 터치가 없다. 음악적으로 내게 뭘 바꿨으면 좋겠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 100% 신뢰해줘 마음껏 작업한다. 다이나믹듀오 형들에겐 음악에 대한 조언을 구하기도 한다. 작업할 때 음악을 들어보고 어떤 느낌이라는 피드백을 해주시면 그게 도움이 많이 된다. 모든 힙합 아티스트들이 존경하는 분들 아닌가. 이렇게 함께하는 게 영광이다. 형들은 이런 말 하는 걸 불편해하지만.(웃음) 형들이 이번 앨범에 수록된 '리얼 씽'에도 참여해줬는데, 예전 스타일을 오랜만에 해줬으면 좋겠더라. 그런 방향으로 편곡을 했는데 잘 표현해주셔서 좋았다.

-앨범이 발매된 뒤 반응들도 살펴봤나.

▶앨범이 나오고 댓글들을 다 봤다. 좋은 말씀들을 해주셨는데, 특히 네오소울에 대한 이야기가 많더라. 내가 이 앨범을 만들 때 네오소울에 굉장히 빠져 있었는데 그 감성을 알아봐 주셔서 수준 높은 리스너들에게 감사했다.(미소) 개코 형도 감사하게 칭찬을 해주시고. 평소 친하게 지내는 죠지는 원래 칭찬에 인색한데 이번엔 '네 색을 찾은 것 같다'라고 진지하게 칭찬해줘서 굉장히 오글거렸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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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가 이르지 않다. 전공도 다르고 원래 꿈은 파일럿이었다던데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궁금하다.

▶어릴 땐 장기자랑에 꼬박꼬박 나가서 노래를 열심히 하는 학생이었다.(웃음) '가수가 되면 어떤 느낌일까'라는 생각은 막연하게 했지만, 노래는 취미로만 하는 평범한 학생이었다. 그러다가 20~21살 때 유튜브나 사운드클라우드 같은 플랫폼이 활성화되면서 나도 취미로 음악을 만들어 올리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내가 좋아하던 뮤지션과 래퍼들에게 연락이 오고, 곡에 참여하게 되면서 애매모호하게 이게 직업이 됐다. 그 사이 개코 형이 내 음악을 좋아해 주셔서 작업을 하다가 아메바컬쳐와 인연이 됐고, 영입 제안을 받아서 큰 고민 없이 합류했다. 취미로 하던 음악이 점점 내게 비중이 커지면서 가수를 하게 된 거다.

-뮤지션으로서 본인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많은 분들이 장점으로 꼽아주시는 건 톤이다. R&B 하는 가수 중 저음을 하는 이들이 주류는 아니니까 그런 톤을 좋게 봐주신다. 또 직접 음악을 만들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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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따마를 어떤 아티스트로 기억해줬으면 하는지.

▶'따마'라는 아티스트보다는 내 작업물들이 더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다. 아티스트가 상징적인 브랜드가 되는 경우도 많지만 나는 음악이 먼저 기억됐으면 한다.

-앞으로 목표나 바람이 있다면.

▶개인적으로는 코로나19 시국이긴 하지만 내 음악을 들려줄 수 있는 무대에 오르고 싶다. 많은 페스티벌에서 나를 찾아줬으면 한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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