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 강력범죄 베테랑 최승국 경위 비보에…동료들 '침통' 

추석 연휴 19일 당직 근무…21일 새벽 호흡곤란 이송
동료들 "지병 없었는데 피로 누적 탓인듯…안타깝다"

[편집자주]

인천미추홀경찰서 전경(인천경찰청 제공)2021.9.24/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누구보다 앞장 서서 일해 왔고 동료들과 민원인들에게 늘 따뜻한 미소를 잃지 않았는데…."

최승국 인천경찰청 미추홀경찰서 강력4팀장(58·경위)의 사망 소식을 접한 동료들은 충격에 말을 잇지 못했다.

최 경위는 추석이던 지난 21일 새벽 자택에서 잠을 자던 도중 호흡곤란 및 마비 등 증상을 호소했다. 이를 발견한 아내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치료 중 23일 끝내 숨졌다.

사인은 뇌경색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평소 지병이 없던 터라 과로로 인한 피로 누적 탓에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 경위는 사망 직전인 19일 추석 연휴 둘째 날 당직근무를 했다. 이날 따라 112신고가 잇따라 현장 출동이 잦았다. 밤을 꼬박 새운 그는 다음날 아침 강원도 횡성의 보금자리로 이동했다.

2년 뒤 퇴직 후 가족들과 함께 생활하기 위해 마련한 전원주택이었다. 그는 업무 탓에 인천의 원룸에 홀로 머물렀고, 가족들은 미리 이 주택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최 경위는 1987년 형사기동대 1기로 경찰에 임용돼 34년간 베테랑 수사관으로 능력을 인정받고 있었다. 솔선수범해 현장에서 범인 검거에 기여하고 성과를 내왔던 그였다. 최근에도 도주, 강도 등 강력사건 및 보이스피싱 범인 검거에 나서 성과를 냈다. 추석명절 특별방범활동에도 적극 나섰다. 모범적이고 성실한 근무 태도가 인정돼 올 하반기 근속 승진 대상에 오르기도 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선후배 경찰관들은 충격에 빠졌다. 술 담배도 하지 않고 자기 관리를 잘 해왔던 그였다. 민원인에게는 늘 따뜻한 미소를 잃지 않고 응대해 그가 근무한 부서는 항의 한번 받은 적 없었다. 특히 선후배들에게도 늘 따뜻함을 잃지 않았고,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왔던 터라 동료들의 슬픔이 더 컸다.

한 간부는 "팀장으로서 팀원들보다 더 열심히 일하고, 밝은 표정을 잃지 않았던 늘 따스했던 분이었다"며 "지병도 없었고, 건강 관리도 잘 해왔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을 믿을 수 없다"면서 말문을 잇지 못했다.

최 경위의 빈소는 연수장례식장에 차려졌다. 발인은 26일 오전 8시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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