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오늘 1차 컷오프 여론조사 돌입…윤석열·홍준표 누가 웃을까

당심 앞서는 윤석열, 민심 앞서는 홍준표…'약점' 극복이 대세론 열쇠

[편집자주]

7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빌딩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체인지 대한민국, 3대 약속' 발표회에서 홍준표, 윤석열 후보가 행사 시작을 기다리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1.9.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오는 15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 8명을 올리는 '1차 컷오프(탈락)' 발표를 앞두고 양강 체제를 구축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얻게 될 세부적인 지지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13일 2차 예비경선 진출자를 가리기 위한 당원 및 국민 여론조사를 14일까지 이틀에 걸쳐 진행한다.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는 전날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의 사퇴로 11명이 됐다. 선관위는 여론조사 업체를 통해 조사를 진행해 당원 20%, 국민여론 80%의 비율로 합산해 오는 15일 오전 중으로 2차 예비경선 진출자 8명을 발표할 계획이다.

정치권에서는 윤석열·홍준표·유승민·최재형·원희룡 예비후보의 진출은 무난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러나 주목해야 할 점은 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탄 홍 의원과 답보 상태에 있는 윤 전 총장이 받아들 성적표에 쏠려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보이는 두 사람의 지지율 특징은 확연히 구분된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개 여론조사 업체가 지난 6~8일 진행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윤 전 총장은 17%를 기록해 25%를 기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홍 의원은 직전 조사 대비 6%p(포인트) 상승하며 13%를 기록해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누르고 3위에 올랐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그러나 보수야권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홍 의원이 24%로 18%를 기록한 윤 전 총장을 앞섰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진행한 지난 6~7일 조사도 비슷한 양상이다. 전체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이 지사(27.0%)에 이어 윤 전 총장(24.2%)과 홍 의원(15.6%)이 각 2~3위를 기록했다.

반면, 보수야권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홍 의원이 32.6%로 25.8%를 기록한 윤 전 총장을 앞섰다. 리얼미터와 전국지표조사가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을 집계한 이래 홍 의원이 '보수야권 지지율 1위'에 등극한 것은 처음이다.

홍 의원 지지율의 원동력은 20~40대 젊은층과 여권 지지층이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홍 의원은 △18~29세(37.7%) △30대(36.6%) △40대(40.2%) △광주·전라(38.5%) △진보층(35.3%) △열린민주당 지지층(45.9%) △민주당 지지층(35.5%)에서 평균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면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홍 의원을 약 20%p 차이로 앞서고 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48.6%는 윤 전 총장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같은 조사에서 홍 의원의 지지율은 30.1%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의 전국지표조사 중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부분 추이.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전체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윤 전 총장은 꾸준히 2위를 기록하나, 보수야권으로만 한정하면 홍 의원에게 역전을 허용하는 분위기가 굳어지고 있다. 더욱 주목해야 할 것은 국민의힘 지지층 조사에서도 홍 의원의 지지율이 꾸준히 상승한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이번 '1차 컷오프'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은 국민 여론조사에서, 홍 의원은 당원 여론조사에서 반드시 선전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여론조사 결과 1위를 기록하는 것도 중요하나 그 내용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를테면 홍 의원의 경우 국민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했어도, 당원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에게 크게 밀린다면 향후 경선 과정에서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2차 예비경선은 당원투표 30%, 후보 확정 때는 이 비율이 50%로 확대되는 등 단계를 거듭할수록 당원 의사 반영 비율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홍 의원이 당원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에게 근소한 차이로 밀리거나 오히려 앞선다면 '윤석열 대항마'를 넘어 대세론을 확고히 할 수 있다.

윤 전 총장은 반대로 국민 여론조사 결과가 중요하다. 당원 의중이 확대된다고 하나 여전히 일반국민 여론이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최근 정치권을 강타한 '윤석열 검찰'의 여권 정치인 고발 사주 의혹과 지지율의 상관 관계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의 수사가 장기전으로 갈 경우 여권의 계속적인 공세가 이어지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윤 전 총장 측은 '제보자' 조성은씨와 박지원 국정원장의 지난 8월11일 만남을 고리로 이번 의혹을 '박지원 게이트'로 규정하고 총력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홍 의원이 윤 전 총장을 진짜로 대체하려면 국민의힘의 전통적인 지지 기반인 60대와 영남권을 잡아야 한다"며 "이 두 핵심 지지층에서 윤 전 총장을 추월해야 진정한 골든크로스를 이룰 수 있다"고 조언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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