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서 코로나19 확진자 6일 내리 감소세…전문가들은 상황 주시

영국, 17일 5.5만 명에서 주춤 후 20일부터 감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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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신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6일 내리 감소세다. © AFP=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영국에서 신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일 내리 감소세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이날 코로나19 확진자가 2만4950건으로 지난주 대비 37% 감소했고 7월 4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사망자는 14명으로 지난주 대비 4분의 1 가량 줄었으며, 7월 12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부는 이 같은 상황이 코로나19의 정점에서 벗어나는 것이라 낙관하고 있다. 

그러나 뚜렷한 감소세에도 당국과 전문가들은 감소세에 신중론을 펼치고 있다. 보리스 존슨의 대변인은 "영국은 아직 위기에서 벗어나지 않았으며, 지난주 방역 완전 해제로 발생할 수 있는 확산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실제로 영국에서는 인도발 델타 변이 확산으로 신규 확진자가 지난 17일 6만 명에 육박했지만, 영국은 높은 접종률에 힘입어 19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과 거리 두기 등 방역 규제를 완화하는 이른바 '자유의 날'을 선포했다. 

현재 전문가들 정확히 무엇이 영국 전역에서 코로나19의 감소세를 이끄는지는 불분명하다는 입장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매주 5%씩 감소하는 코로나19 검사량이 부분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한 반면 다른 이들은 폭염으로 인한 야외 활동 증가, 백신 접종 증가에 따른 면역력 향상 등이 복합적으로 감소세를 이끌었다고 추정하고 있다.

영국 정부 자문위원인 전염병 전문가 마이크 틸더슬리는 "최근의 하락세가 대세의 반전을 의미하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며 "지금의 하락세는 일시적일 수도 있기 때문에 다음 주까지 이런 추세가 계속되는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개학과 유로2020 또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아직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닌 학생들이 9월 학교로 돌아갈 경우 코로나19 재확산을 이끌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에딘버러 대학의 롤랜드 코우 교수는 "유로2020 결승전이 7월 11일이었는데, 4~5일 후 코로나19 신규 사례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시적으로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지만, 곧 상승이 뒤따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자연에 의한, 또는 백신에 의한 면역력을 가진 개인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는 지속적인 감소세를 설명해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성조기.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영국의 델타 변이 감소세가 미국에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

사실 미국은 영국 내 델타 변이 확산세를 2~3주 간격으로 뒤따라가는 추세를 보여왔기 때문에 미국은 영국 감소세를 고무적인 신호로 보고 있다.

스콧 고틀립 전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영국이 반환점을 돌고 있다면 미국의 확산세 역시 2~3주 내로 멈출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하향세는 뚜렷하다. 정점을 이미 찍은 것 같다"고 진단했다.

다만 영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할 수 있고, 영국과 미국은 백신 접종률이 다르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상황.

고틀립 전 장관은 "미국이 입원율 증가와 록다운(봉쇄령) 없이 영국처럼 개방할 수 있다는 희망이 보인다. 다만 영국에서 감소세가 이어질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영국 전체 인구 6821만 명 가운데 약 4659만 명이 최소 1차 백신을 접종했으며 성인 인구의 70%가 조금 넘는 3729만 명이 2차까지 백신 접종을 끝냈다.

반면 미 질병예방통제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 성인 1차 백신 접종률 목표인 70% 문턱을 넘지 못했다. 더군다나 미국에서는 백신 음모론이 확산하면서 일부 지역에서 백신 접종뿐 아니라 마스크 착용까지 강하게 거부하는 현상이 일고 있다.

한편 코로나19 출현 이래 누적 확진자는 572만 명, 사망자는 13만 명을 기록 중이다. 반면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520만 명, 사망자는 63만 명에 달한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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