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코인? 아니 골프장에 투자한다…충북서 부는 매매 열풍

올해 도내 골프장 2곳 1000억 이상 거래…홀당 매매가 60억~70억
골프장 코로나19 '역대 최고' 호황…매출액·영업이익↑ 투자처 각광

[편집자주]

골프장 자료 사진.(뉴스1 DB).(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충북에서 골프장 매매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역대 최고 호황기를 맞은 골프장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떠올랐다. 

26일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국내 골프장 인수·합병(M&A) 시장 규모는 1조865억원을 넘어섰다.

1~7월 동안에만 전국 골프장 9곳이 매매가 이뤄졌다. 도내에서도 제천 힐데스하임(현 킹즈락CC)과 골프존카운티화랑 2곳이 거래됐다.  

힐데스하임은 지역 업체 ㈜원건설이 계열사인 청풍개발을 통해 개발한 골프장이다. 대중제로 27홀 규모다.



골프 플랫폼 기업 스마트스코어㈜가 1600억원 내고 사들였다.

신한대체투자운용㈜가 보유했던 골프존카운티화랑(대중제 18홀)은 골프코스 토탈 서비스 기업 골프존카운티와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로 소유권이 넘어갔다. 인수 금액은 1320억원이다.    

홀당 매매가로 따지면 힐데스하임은 60여억원, 골프존카운티화랑은 73억원 선에 거래된 셈이다.

2019년 기준 골프장 홀당 매매 가격(43억9000만원)과 비교하면 20억~30억가량 높은 수준이다.

매매 가격이 치솟는데도 거래가 이뤄지는 요인으로는 골프장 호황이 꼽힌다.

현재 충청권 골프장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수요 폭증과 이용료 인상에 힘입어 사상 최고 매출액을 기록할 정도다.

지난해 충청권 회원제·대중제 골프장이 올린 매출액만 7486억원에 달한다.

일례로 충북 음성지역 한 대중제 골프장 매출액은 지난해 176억73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9.3%나 올랐다. 영업이익은 52억원으로 무려 5.5배나 급증했다.  

연구소 측은 코로나19로 호황을 보이는 골프장에 투자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사모펀드 자산 운용사가 골프장 인수전에 참여하면서 매매 가격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봤다.

실제 진천 골프존카운티화랑을 비롯해 지난해 1월부터 이달까지 거래가 이뤄진 골프장 18곳 중 8곳 인수과정에 자산 운용사가 참여했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은 "연간 골프장 M&A 시장 규모는 2019년 이후 3년 연속 1조원대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호황을 보이고 있는 골프장이 고수익 투자처로 떠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짚었다.

연간 골프장 매매거래 총액 추이.(한국레저산업연구소 제공).2021.7.26/© 뉴스1


reas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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