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료원, 교실 미세먼지 제거시간 30% 단축 시스템 개발

에너지·환경 통합형 학교 미세먼지 관리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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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천 연세대 의대 교수-세브란스병원 제공

학교 교실의 공기 기류 제어를 최적화해 미세먼지 제거시간을 30% 이상 단축한 공법이 개발됐다고 연세의료원이 22일 밝혔다.

연세의료원 세브란스의 '에너지·환경 통합형 학교미세먼지관리 기술개발사업단'(사업단장 신동천 연세대 의대 교수)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미세먼지를 빠르게 제거하는 교실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교육부의 범부처 합동사업으로 국가연구개발사업의 예산을 지원받아 수행됐다.

사업단은 '학교 고농도 미세먼지 대책'의 일환으로 지난 2019년에 출범했다. 4개 연구그룹을 구성해 5년간 학교 미세먼지의 과학·기술적 개선 사업을 진행해왔다.

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WHO)가 2013년에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한 물질로, 학생들에서 염증 반응을 일으켜 천식, 호흡기, 심혈관계 질환 등을 유발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미세먼지 입자크기가 2.5㎍/㎥ 이하인 초미세먼지(PM2.5)는 농도가 10㎍/㎥ 증가할 때마다 폐암 발생률이 9% 증가한다. WHO에서는 연평균 10㎍/㎥로 대기환경 권고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사업단은 미세먼지를 저감시키는 제품과 함께 시스템을 만들었다. 제품과 시스템을 테스트하기 위해 제작한 테스트베드에서 기존 모델과의 비교 실험을 진행한 결과, 초미세먼지를 제거하는 데에 걸린 시간이 30% 이상 줄었다.

전국 초등학교 1학급당 평균 학생 수 21.8명을 기준으로 1개 교실당 적정 환기량은 약 800CMH(m3/hour, 시간당 공급량)이다. 새로 개발된 모델은 환기량 800CMH에서 초미세먼지(PM2.5)의 제거시간을 기존 모델에 비해 30% 이상 줄인 것이다.

개발된 공법은 향후 초등학교 외에도 다중이용시설, 사무실 등 공기정화장치를 사용하는 다양한 시설에도 활용될 수 있다. 신동천 사업단장은 "성장기 학생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는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해야 한다"며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안전한 학교 실내 환경 조성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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