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⅓ 무실점 호투' 김민규, 곽빈 밀어내고 선발 자리 꿰차나

20일 KT전 5⅓이닝 무실점 피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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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대전 중구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 경기에서 5회말 교체투입된 두산 김민규가 역투하고 있다. 2021.4.9/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선발 투수 기회를 잡은 김민규(두산 베어스)가 나쁘지 않은 피칭을 했다. 선발 로테이션을 정리해야하는 김태형 두산 감독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민규는 20일 수원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민규는 박정수를 대신해 선발로 나섰다. 박정수가 연속 부진으로 선발 기회를 잡지 못하자 김 감독은 김민규에게 기회를 줬다.

김민규는 이날 최고 구속 146㎞의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까지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며 KT 타선을 요리했다.



1회 1, 2루 위기에서 황재균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은 뒤 안정감을 되찾은 김민규는 3회와 5회에도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KT 공격을 막아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민규는 선두 타자 배정대를 유격수 땅볼로 요리한 뒤 이현승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투구 수가 78개로 여유가 있었지만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로 나선 것을 고려해 김 감독은 무리시키지 않고 교체를 단행했다.

김민규의 호투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김 감독은 이날 김민규의 투구 내용을 본 뒤 토종 선발진 교통정리를 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현재 두산 선발 로테이션에서 아리엘 미란다-워커 로켓-최원준은 고정이고, 불펜 전환을 고려했던 이영하는 일단 선발 기회를 더 받는다.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곽빈과 김민규가 경쟁하는 모양새였는데, 최근 곽빈은 고질적 제구 난조 속 부진을 거듭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 감독은 "곽빈이 나아지는 모습이 없다"면서 최근 부진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런 가운데 김민규가 보여준 투구 내용은 김 감독의 토종 선발진 교통정리에 충분히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 감독은 "잘하는 선수가 계속 가는 것"이라며 실력에 따른 교통정리를 하겠다고 밝혔다. 곽빈과 김민규의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김 감독은 어떤 선택을 내리게 될까.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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