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서로 돕고 위하는 것이 국풍"…'집단주의적 인생관' 주문
-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내부 결속과 단속 최고조…"개인주의적·이색적 생활풍조 배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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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14일 "서로 돕고 위해주는 것이 우리의 국풍"이라며 이를 더 높이 발양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결속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모양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 사설을 통해 "서로 돕고 이끄는 기풍을 높이 발휘하는 것은 덕과 정으로 화목한 우리 사회의 국풍, 아름다운 미풍양속을 적극 살려나가기 위한 필수적 요구"라며 이 같이 말했다.
신문은 이를 위해 '집단주의'와 '집단주의적 인생관'을 강조하며 "우리 식 사회주의의 생명"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전체 인민이 혁명적 동지애에 기초해 참다운 인간관계를 맺고 도덕의리적으로 공고히 결합된 것"이 '우리 식 사회주의'의 특징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약육강식, 황금만능이 지배하는 곳이 자본주의 나라들"이라며 "여기에서는 사람들이 남이야 어떻게 되든 오직 자기밖에 모르는 속물로, 정신적 불구자로 전락됐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신문은 또 "개인주의적 생활풍조를 철저히 반대배격해야 한다"라거나 "이색적인 생활풍조에 절대로 물젖지 말아야 한다"라며 사상 단속을 주문했다.
북한 매체가 이 같이 주민들을 결속하고 단속하는 행보를 보이는 것은 실제 북한이 사회적 분위기 단속에 집중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경제난 해소, 대외행보 재개까지 폐쇄적 행보를 이어가는만큼 내부를 챙기는 것이 중요한 상황임을 보여 주는 셈이다.
신문은 이날 사설에서도 "사람들의 사상정신 상태를 승화시켜 전진도상에 가로놓인 난관도 극복하고 방대한 투쟁과업도 성과적으로 수행하자는 것이 현시기 당의 의도"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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