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에 대비하라" 중국군, 대만 독립파 겨냥 선전영상 공개
-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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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해방군이 대만을 겨냥해 실전 훈련 모습을 담은 사진과 동영상을 공개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인민해방군 80집단군은 전날 대만 분리주의자들을 향한 경고와 함께 "전쟁에 대비하라"는 문구가 적힌 포스터를 공개했다.
이 포스터는 중국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웨이보와 위챗에서 널리 공유됐다.
중국 산둥성에 주둔하고 있는 80집단군은 이와 함께 병사들이 열병식에 참여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총을 든 군인들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80집단군에 따르면 병사들은 "모든 명령에 복종하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겠다"고 맹세하는 한편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존엄성을 위해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인민해방군의 이러한 도발은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이 지난 6일 대만을 방문한 뒤 이뤄졌다.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 태미 덕워스(민주·일리노이), 댄 설리번(공화·알래스카) 의원과 외교위 소속 크리스 쿤스(민주·델라웨어) 의원은 대만에 미국산 백신 75만회분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뉴스위크는 중국 인민들이 이러한 행동을 '지켜야 할 선'을 넘은 것으로 봤다고 전했다.
우첸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방문은 "정치적 도발"이라며 "불장난하는 자들은 불에 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 대변인은 지난 1월 기자회견에서 "대만 독립은 전쟁을 의미한다"고 말해 화제를 모았던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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