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vs이준석 빅매치 성사되나"…與 국힘 전대 예의주시

당 관계자 "이준석은 우리의 과제이자 도전…본격 경쟁이 시작되는 셈"
예측 불허·경험없음이 민주당에 돌발변수로 다가올 수도

[편집자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남북공동 개최를 위한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통화하고 있다. 2021.6.1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국민의힘 지지율을 끌어올리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준석 후보의 운명이 11일 결정된다. 

현 기세대로라면 이 후보가 국민의힘 당대표에 당선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결과를 예의주시하며 쇄신 전략을 짜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30대 '0선 중진'으로 불리는 이 후보는 거침없는 발언과 개혁 성향을 앞세워 중도층과 청년들의 지지를 끌어모이고 있다. 특히 정치인 공천 시 성별·연령·지역 할당제 폐지와 정치인 자격시험 도입 등 여의도 문법을 타파하겠다고 공언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후보가 국민의힘 당대표가 된다면 '쇄신'을 앞세우고 있는 송영길 대표와의 본격 '빅매치'가 이뤄질 전망이다.



여권내 비주류인 송 대표가 여권의 '내로남불' 문제로 인한 민심이탈 현상을 차단하기 위해 대표로 선택을 받은 만큼, '쇄신과 공정'을 기치로 내건 양측의 샅바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에선 이 후보가 당 대표가 될 경우 쇄신 이미지가 강해 부담이 된다면서도, 이참에 당 지도부의 개혁안에 속도를 내는 계기가 될 수 있는 만큼 '나쁠 것 없다'는 속내도 보이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오히려 크게 보면 개혁과 경쟁, 공정에 드라이브가 걸리면 저희로서도 나쁠 것은 없다. 본격적으로 경쟁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586그룹인 송 대표가 30대인 이 후보에게 2030세대의 목소리 대변에 있어 밀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또 다른 당 핵심 관계자는 "우리당도 더 적극적인 변화에 몸부림을 쳐야할 것이고, 그런 방식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변화의 주체로 2030세대가 있어야하는 것은 물론이다. 2030을 위해 포퓰리즘적인 정책보다는 우리 당 안에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30대의 이 후보가 상대적으로 예측불허한 리더십을 갖고 있는 게 민주당에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 정치평론가는 "지금 국민의힘 중진들도 이 후보에 대해 제대로 대응을 못하고 있다. 당대표가 된다면 여당에도 비슷한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 이 후보는 발언이 예상이 되지 않고 순발력도 빠른 편이라, 송 대표도 그런 측면에서 대응 전략을 짜는데 고심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달리 최근 민주당 지도부가 부동산 투기 의혹 의원들에게 탈당권유 및 출당 조치까지 하며 초강수를 두고 있는 터라 국민의힘의 대표로 누가 당선된다 하더라도 민주당의 야당을 향한 공세는 거세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suhhyerim77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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