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6명 "민주당·국민의힘 둘다 역할 못 한다"

국민 10명 중 6명은 더불어민주당이 집권 여당 역할을, 국민의힘이 제1야당 역할을 잘하지 못한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개 여론조사 전문회사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4월 3주차 전국지표조사(NBS·National Barometer Survey)에 따르면, 민주당이 집권 여당의 역할을 잘하지 못한다는 의견은 65%, 국민의힘이 제1야당의 역할을 잘하지 못한다는 의견은 62%로 집계됐다.

반면 민주당이 집권 여당의 역할을 잘한다는 응답은 29%, 국민의힘이 제1야당 역할을 잘한다는 응답은 30%였다.

지난해 8월 1주차 조사와 비교해보면 민주당이 집권 여당의 역할을 잘한다는 비율(43%→29%)은 14%포인트(p) 줄었고, 국민의힘이 제1야당의 역할을 잘한다는 응답(23%→30%)은 7%p 늘었다.



반면 민주당이 집권 여당의 역할을 잘하지 못한다는 응답(52%→65%)은 13%p 늘었고, 국민의힘이 제1야당의 역할을 잘하지 못한다는 응답(70%→62%)은 8%p 줄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은 전 연령대에서 역할을 잘하지 못한다는 응답이 많았는데, 60대(60~69세)가 76%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50대(50~59세) 67%, 30대(30~39세)·70세 이상 63%, 20대 이하(18~29세) 62%, 40대(40~49세) 61%가 이었다.

국민의힘은 70세 이상에서 유일하게 역할을 잘한다는 응답이 45%로 그렇지 않다는 응답(36%)을 넘었다. 잘하지 못한다는 응답은 40대에서 78%로 가장 높았고, 30대 71%, 50대 67%, 60대·20대 이하 57% 순이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민주당은 광주·전라 지역(잘한다 52% 그렇지 않다 44%)을 제외하고는 모든 지역에서 역할을 잘한다는 응답보다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많았다. 잘하지 못한다는 응답은 대구·경북이 73%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서울 72%, 대전·세종·충청 70%, 인천·경기, 강원·제주 각각 67%, 부산·울산·경남 58% 등이 이었다.

국민의힘은 전 지역에서 역할을 잘하지 못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잘하지 못한다는 응답은 인천·경기가 67%로 가장 높았고, 서울 66%, 부산·울산·경남 63%, 광주·전라 59%, 대전·세종·충청 57%, 대구·경북 53%, 강원·제주 51%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SKT·KT·LGU+)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27.1%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