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사랑을 싣고' 왕종근, 옛 동료 찾아 나섰지만…작고 소식에 '오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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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 캡처 © 뉴스1

'원조 아나테이너' 왕종근이 소중한 인연을 찾아 나섰다.

왕종근은 2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에 의뢰인으로 출연, 과거 수호천사처럼 자신을 잘 챙겨줬던 회사 동료 최상훈씨를 만나고 싶어했지만 안타깝게도 만날 수 없었다.

왕종근은 방송 일을 하기 전 모조 조각품을 판매하는 회사에서 일했다고. 이 곳에서 동료이자 형이었던 최상훈씨를 만났다는 그는 "부산에 연고가 전혀 없었는데 단짝 친구처럼 맛있는 것도 사주고 참 잘해줬다"라고 회상했다.

MC 김원희, 현주엽이 "왜 헤어지게 됐냐"라고 물었다. 왕종근은 이후 아나운서 시험에 합격하고 서울에 있는 KBS 본사로 발령받았다고 했다. 그는 "서울 본사로 가니까 방송 환경이 바뀌고 긴장해서 방송이 잘 안되더라"라며 "한 3년 동안은 친구도 안 만나고 연락을 다 끊었다. 형을 못 본지 27년 됐는데 그 사이에 연락이 완전 끊겼다"라고 설명했다.



왕종근은 "한 마디로 표현하면 그 형이 나한테 수호천사였던 것 같다. 나한테 좋은 기를 주는 사람이었다. 진짜 보고 싶다"라고 속마음을 고백했다.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 캡처 © 뉴스1

제작진은 여러 단서를 통해 최상훈씨를 찾아나섰다. 그 결과 교수로 재직 중인 형제를 만날 수 있었고, 그는 하나의 주소를 메모에 적어줬다. 왕종근은 기대를 품고 이 장소에 도착했지만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오열했다. 최상훈씨는 이미 세상을 떠나 김해 낙원공원에 잠들어 있었다.

왕종근은 미안한 마음에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상훈이 형, 어디에 있는 거야. 나이도 얼마 안됐잖아. 왜 여기 누워있는 거야"라며 속상한 마음에 오열했다. 고인은 49세인 지난 2001년 세상을 떠났다고 전해졌다. 이에 왕종근은 "그렇게 빨리 간 줄도 모르고 내가 지금 와서 찾는다고. 미안해, 형. 내가 너무 무심했어. 내가 잘못했어"라며 슬퍼했다.

고인의 아내가 찾아왔다. 아내는 "(남편이) 암 판정을 받았었다. 위에서 췌장까지 전이가 돼서 수술을 받았는데 면역력이 많이 떨어지고 패혈증이 와서 회복이 안되더라"라고 전했다. 왕종근은 또 한번 슬퍼하면서 "형 몫까지 살겠다"라고 다짐했다.

l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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