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농무부 "북한 올해 쌀 생산량 136만t"…'고난의 행군' 수준

'4월 쌀 전망 보고서'…지난해와 동일한 136만t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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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9월14일 경기 파주 오두산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들녘에서 북한 주민들이 소달구지에 쌀가마니를 싣고 가고 있다. 2017.9.14/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북한의 올해 쌀 생산량은 136만t으로 27년전 '고난의 행군'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1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USDA) 산하 경제조사서비스가 최근 공개한 '4월 쌀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올 가을 쌀 생산량은 도정 후 기준, 136만t에 그쳤다.

이는 북한의 식량작물 중 옥수수와 콩 등을 제외한 것으로 미 농무부는 지난해 '6월 쌀 전망 보고서'에서도 2020년 쌀 수확량이 136만t에 그칠 것이라고 추정한 바 있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 사망 이후인 1990년대 중·후반 최악의 식량난을 겪으며 고난의 행군 시기를 보냈다.



지난 2010년 통계청이 발표에 따르면 1996~2000년 사이 북한에서 발생한 아사자 수는 33만명으로 추정된다.

고난의 행군 시기 북한의 쌀 생산량은 150만t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 농무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북한이 고난의 행군 때보다 14만t이 적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은 것이다.

아울러 농무부는 이번 보고서에서 북한이 올 연말까지 수입해야 할 쌀 규모를 15만t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보다 5만t 감소한 것이다.

이와 관련 북한 농업 전문가인 권태진 GS&J 북한동북아연구원장은 "북한이 원조 목적으로 쌀을 포함한 식량을 따로 지원받을 수 있고, 쌀을 수입할 수 있는 외화가 부족하거나 대체가 불가능한 밀가루를 수입하기 위해 쌀 수입 규모가 5만t 정도 감소한 것일 수 있다"라고 관측했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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