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아파트서 수년째 의문의 고양이 죽음…쥐약 성분도 나와

2019년엔 고양이 학대하던 한 남성 검거…벌금 처분
입주민 "더 큰 범죄 발전하기 전, CCTV 설치 등 필요"

[편집자주]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발견된 고양이 사체.(동물자유연대 제공) © 뉴스1

부산 해운대구 한 아파트 단지에서 쥐약을 먹고 죽은 고양이가 발견되는 등 수개월째 고양이 사체가 발견되면서 주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16일 동물자유연대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7일 해운대구 센텀시티 한 아파트 단지에서 고양이가 죽은 채로 발견됐다.

당시 이를 발견한 한 아파트 주민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부검 결과 고양이 사체에서 쥐약 성분이 검출됐다.

연대는 고양이 사체에서 쥐약 성분이 검출된 만큼 특정 인물의 범행으로 의심하고 있다.



연대에 따르면 올해 이 아파트에서 사체로 발견된 고양이만 벌서 5마리다.

최근 3년간 사체로 발견되지 않고 종적을 감춘 고양이까지 합치면 그 숫자는 수십여마리로 늘어난다.

실제 한 입주민이 발견한 고양이 사체만 2021년 5마리, 2020년 10마리, 2019년 8마리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2019년 8월에는 이 아파트에서는 한 남성이 놀이터에서 고양이를 발로 차고 던지는 등의 행동을 하다 동물학대 혐의로 경찰에 검거되는 일을 빚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이 남성이 고양이를 학대하는 장면이 CCTV에 찍히면서 벌금 처분이 내려졌다.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발견된 고양이 사체.(동물자유연대 제공) © 뉴스1

하지만 최근 사체에서 쥐약 성분이 검출된 고양이 사건의 경우 경찰이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해 사건이 최근 내사종결됐다.

현장 주변에 CCTV 등이 없어 증거물을 확보하지 못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대와 일부 입주민들은 추가 동물학대를 비롯한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단지 내 CCTV 추가 설치와 '동물학대 방지' 게시물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입주민 A씨는 "잔혹한 동물학대가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걸로 봐서는 언제 인간을 대상으로 한 범죄로 진화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더 큰 범죄가 일어나기 전에 CCTV를 늘리거나 순찰이 강화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oojin7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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