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국정지지율 30% '최저'…여당에도 뒤지며 레임덕 우려(종합2보)

지지율 최저치 또 경신…부정평가 62%, 취임 후 최고치 
민주 31%, 국민의힘 30%…정부 출범 이후 격차 최소

[편집자주]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4.1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30%를 기록해 취임 후 최저치를 3주 연속 경신했다. 부정평가도 62%를 기록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대통령 국정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31%)보다도 낮게 집계되면서 레임덕(임기말 권력누수)이 다가온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여론조사 전문회사인 한국갤럽은 지난달 13일부터 15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평가를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는 30%, 부정평가는 62%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8%는 의견을 유보했다.

2주 전(지난주 조사 없음)과 비교하면 직무 긍정률은 34%에서 32%로 2%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률은 58%에서 62%로 4%p 올랐다. 긍정률 30%는 취임 후 최저치, 부정률 62%는 최고치다.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3월 셋째주 37%를 기록한 이후 세 차례 조사에서 모두 최저치를 경신했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18~29세(이하 '20대') 27%-56%, 30대 33%-61%, 40대 41%-53%, 50대 31%-66%, 60대+ 23%-68%다.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69%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94%가 부정적이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부정률이 앞섰다(긍정 15%, 부정 68%).

정치적 성향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진보층에서 53%, 중도층에서 24%, 보수층에서 16%다. 재보궐선거 전인 4월 첫째 주 대비 성향 중도층에서 변화가 상대적으로 크다(긍정 32%→24%, 부정 60%→67%).

긍정평가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34%),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5%), '복지 확대', '기본에 충실/원칙대로 함/공정함'(이상 4%), '외교/국제 관계', '서민 위한 노력', '전 정권보다 낫다', '안정감/나라가 조용함'(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31%),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9%), '코로나19 대처 미흡'(8%),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7%), '인사(人事) 문제'(6%), '독단적/일방적/편파적'(4%), '리더십 부족/무능하다',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북한 관계'(이상 3%) 등을 지적했다.

(한국갤럽 제공) © 뉴스1

정당지지도는 민주당 31%, 국민의힘 30%, 무당층 27%, 정의당과 국민의당 각각 5%, 열린민주당 2% 순이다. 민주당 지지도는 2주 전과 같고, 국민의힘 지지도는 2%p 상승했다. 갤럽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대통령 국정지지율(30%)을 앞선 것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그간 문 대통령이 여당의 지지율을 견인했다면, 이제는 오히려 여당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셈이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올해 2월 설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해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본격화 이후 국민의힘(전신 새누리당, 자유한국당, 미래통합당 포함) 지지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민주당과의 격차도 현 정부 출범 이후 최소로 좁혔다.

진보층의 57%가 민주당, 보수층의 57%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성향 중도층의 정당 지지 구도는 지난 2월까지 민주당 우세였지만, 3월부터 양당 격차가 줄었다. 재보궐선거 후인 이번 주 중도층에서는 민주당 26%, 국민의힘 30%로 비슷하며, 33%는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밝혔다. 연령별 무당층 비율은 20대에서 47%로 가장 많았다.

정당별 호감도는 국민의힘 34%, 민주당 30%, 정의당 24%, 국민의당 21%, 열린민주당 19% 순으로 나타났다. 5개 정당 모두 비호감도('호감 가지 않는다' 응답 비율)가 50%를 웃돈다.

지난해 6월 이후 추이를 보면 범진보 계열 정당 호감도는 모두 하락했고(민주당 6월 50% → 9월 40% → 4월 30%, 정의당 33%→27%→24%, 열린민주당 24%→20%→19%), 범보수 계열 정당은 상승했다(6월 미래통합당 18% → 9월 국민의힘 25% → 4월 34%, 국민의당 17%→19%→21%). 최근 4년간 8차례 조사에서 국민의힘 호감도가 민주당보다 소폭이나마 앞선 것은 처음이다.

2018년 이후 민주당 호감도 최고치는 2018년 8월 57%, 이번 2021년 4월 30%가 최저치다. 정의당 호감도는 2018년 8월 48%에서 이번 24%까지 지속해서 하락했다. 국민의힘 호감도는 전신 자유한국당 기준 2018년 8월·11월 15%가 최저치, 이번 34%가 최고치다.

민주당 호감도는 40대에서 41%로 가장 높고 20·30·50대에서 30% 내외, 60대 이상에서 23%다. 7개월 전보다 모든 연령대에서 호감도가 10%p 내외 하락했다. 국민의힘 호감도는 고연령일수록 높고(20~40대 20%대; 60대+ 49%), 국민의당은 연령별 차이가 크지 않다.

무당층은 5개 정당 모두에 대한 호감도가 20%를 밑돌고, 비호감도는 50%를 넘는다. 7개월 전과 비교하면 성향 중도층에서 민주당 호감도가 36%→26%로, 국민의힘은 21%→34%로 바뀌었다.

민주당 지지층의 74%가 민주당에 호감 간다고 답했는데, 7개월 전에는 그 비율이 87%였다. 국민의힘 지지층 중에서는 78%가 국민의힘에 호감 간다고 밝혔는데, 이는 7개월 전과 다름없다. 정의당, 국민의당 지지층은 약 80%가 자당에 호감을 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7%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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