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서브 폭발' 우리카드, 대한항공 꺾고 첫 챔프전 우승까지 '1승'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0 완승, 2승1패

[편집자주]

14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2020-2021 도드람 V-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의 경기에서 우리카드 선수들이 3세트에서도 앞서 나가자 환호하고 있다. 2021.4.14/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대한항공을 잡고 구단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우리카드는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대한항공에 세트스코어 3-0(26-24 25-20 25-19)으로 이겼다.

1차전을 3-0으로 이긴 뒤 2차전을 2-3으로 내줬던 우리카드는 먼저 2승(1패)을 챙기며 창단 첫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우리카드는 지난 2018-19시즌 처음 '봄 배구' 무대를 밟아 플레이오프서 현대캐피탈에 패해 탈락했다. 2019-20시즌에는 정규리그 1위를 하고도 코로나19 사태로 조기 종료되면서 포스트시즌을 치르지 못했다.



정규리그를 2위로 마쳤던 우리카드는 이제 첫 챔프전 우승을 위한 8부 능선을 넘었다.

앞서 15차례 열린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1승1패로 맞선 채 3차전에 돌입한 사례는 총 7번이다. 이중 3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우승했던 것은 6번으로 확률은 85.7%에 달한다. 

우리카드는 에이스 알렉스 페헤이라가 서브에이스 5개를 포함해 20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알렉스는 범실이 단 3개에 불과하고 공격성공률이 63.63%에 달할 정도로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나경복도 14점으로 힘을 보탰다.

대한항공은 요스바니 에르난데스가 14점, 정지석이 13점을 냈지만 뒷심 부족으로 무너졌다. 특히 로베르토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이 경기 초반 지나치게 흥분하면서 팀 중심이 흔들린 것이 뼈아팠다. 수비형 레프트 곽승석의 부진(4점)도 결정적이었다.

1세트가 승부처였다.

양 팀은 경기 초반부터 1~2점 차 박빙의 경기를 펼쳤다. 8-8에서 정지석의 더블 컨택 판정을 두고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이 자켓을 집어던지며 강력하게 항의하는 등 격앙된 분위기가 이어졌다.

대한항공은 요스바니의 활약을 1세트를 24-22까지 앞서며 첫 세트를 따내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때부터 알렉스의 강서브가 폭발하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알렉스는 23-24에서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듀스를 만들었다.

기세를 탄 우리카드는 상대 정지석의 범실로 오히려 앞섰고, 알렉스의 스파이크서브가 들어가며 가장 중요한 1세트를 가졌다.

한편 1세트 내내 판정 문제로 신경전을 벌였던 양 팀은 1세트 종료와 함께 실랑이가 벌어졌다.

알렉스가 에이스를 터트린 뒤 대한항공 벤치를 향해 세리머니를 했고 산틸리 감독이 폭발하며 시비가 붙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까지 엮이면서 양 팀 사령탑은 2세트에 나란히 옐로 카드를 받았다.

미묘한 신경전 속에서 우리카드가 흐름을 가져갔다. 반면 대한항공은 산틸리 감독을 중심으로 선수들이 흥분하면서 스스로 무너졌다.

우리카드는 2세트 9-9에서 나경복의 연속 서브에이스와 함께 한성정, 알렉스의 연속 득점 득점 등으로 15-9까지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우리카드는 대한항공의 추격에 22-20까지 쫓겼지만 해결사는 역시 알렉스였다. 알렉스는 3연속 오픈 스파이크를 터트리며 2번째 세트를 매조지 했다.

3세트에서는 다시 알렉스의 서브가 불을 뿜었다.

알렉스는 6-6에서 서브를 시작했는데, 대한항공은 강서브를 막지 못하며 애를 먹었다. 알렉스의 오픈과 최석기의 블로킹, 알렉스의 백어택 등을 묶어 순식간에 스코어는 13-6까지 벌어졌다.

알렉스의 서브로 사실상 승부가 갈렸고 결국 우리카드는 24-19에서 나경복의 쳐내기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4차전은 15일 오후 3시30분 서울장충체육관서 열린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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