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의 시대' 전북 현대, 점점 '몰상식해지는' 공격력

최근 3경기 11골, 경기 당 2.44골 '폭발'

[편집자주]

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상식의 시대'에 살고 있는 전북 현대지만 공격만큼은 점점 '몰상식'해지고 있다.

올 시즌 '화공(화끈한 공격)'을 내세운 전북의 공격력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뜨겁게 불타오르고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경기당 2골 이상씩을 넣겠다"고 공언했던 김상식 전북 감독은 약속대로 홈 경기에서 보다 화끈한 공격축구를 선보이고 있다.

전북은 지난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1 9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9경기 연속 무패(7승2무·승점 23)를 기록한 전북은 2위 울산 현대(승점 20)를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K리그 역사에 단 한 번도 없었던 4연패의 주인공이자 5연패에 도전하는 전북은 시즌 뚜껑을 열자 초반부터 순위표 꼭대기로 뛰쳐 나갔다. 

9경기에서 22골을 넣었을 정도로 매 경기 폭발적인 공격력을 자랑하며 상대를 좌절하게 만들고 있다. 최근 3경기에서 수원 삼성에 3-1, 강호 포항에 3-1, 인천에 5-0 대승을 거뒀다.

경기 당 2.44골을 기록한 전북은 지난해 경기 당 1.7골을 넘어서는 강력한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전북서 코치로 잔뼈가 굵은 김상식 감독은 초보사령탑이란 우려를 씻어내는 적재적소에 맞는 용병술까지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인천전은 화려한 골 퍼레이드만큼이나 볼거리가 풍성했다.

다름슈타트(독일)서 데려온 백승호가 K리그 데뷔전을 치렀고, 지난해 부상을 당했던 미드필더 쿠니모토도 후반 교체로 올해 첫 선을 보였다. 이들이 온전한 컨디션으로 가세할 전북은, 상대 입장에서는 공포스러울 수준이다.  

5골을 터트리며 인천을 제압한 전북 현대.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무엇보다 안방서 홈 팬들을 위해 화려한 공격 축구를 펼치는 것이 가장 인상적이다.

인천과의 경기에서 전북은 전반을 2-0으로 마쳤음에도 후반에도 쉴 새 없이 상대를 몰아쳐 3골을 더 넣었다.

4-0으로 리드하고 있던 후반 36분 수비수 이주용을 빼고 공격수 구스타보를 투입한 것이 백미였다. 김 감독은 이를 두고 더 많은 골을 넣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전하며 공격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렇다고 전북의 수비가 썩 나쁜 것도 아니다. 시즌 초반 일부 선수들의 부상이 있었음에도 9경기서 7실점으로 경기당 0.78골만 내줬을 뿐이다.

김상식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안방 전주성에서는 최대한 많은 골을 넣어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기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 약속대로 전북의 '화공'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4-0으로 리드하고 있는 순간에도 수비수를 빼고 공격수를 투입하는 '몰상식한' 전북의 공격 축구가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alexei@news1.kr

많이 본 뉴스

  1. 옥중 결혼 꿈꾼 무기수 5일 휴가, 청혼 거절에 "헛되다" 유서
  2. 한혜진 "제발 오지마" 호소…홍천별장 CCTV 찍힌 승용차 소름
  3. 한소희 '프랑스 대학 합격' 거짓말? "예능서 얘기 편집돼 와전"
  4. 유재환 "X파 있다, 섹시 토크도…예비 신부? 내 배다른 동생"
  5. 김희정, 셔츠 한 장 안에 비키니 입고 글래머 몸매 인증
  6. 담배연기가…기안84 'SNL 코리아 5' 방영 중 실내 흡연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