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페미니즘이 성경이냐"…진중권 "이 시대의 기본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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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 뉴스1

페미니즘을 강조하는 것이야말로 '남녀갈등'을 부추기는 것이라고 주장해온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이 '페미니즘은 이 시대 삶의 기본 값이다'라는 지적을 받자 페미니즘이 '계몽사상, 아니면 성경이냐'고 따졌다.

이 전 최고는 13일 SNS를 통해 한 칼럼니스트가 자신에게 '세상이 변했다. 이해하기 힘들면 외워야 한다'고 페미니즘의 가치를 받아들일 것을 요구했다며 "이제는 계몽사상이니까 그냥 페미니즘을 외우라는 주문까지 나온다"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님들에게는 성경입니까, 외우게"라고 자신은 결코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또 "페미니즘에 대한 지적을 흑인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으로 비유하는 것은 어떤 경박함인지 따로 지적하지도 않겠다"며 비유가 잘못 됐음을 꼬집은 뒤 "(논리정연한) 진중권 교수가 그립다"고 했다.



하지만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러한 이 전 최고위원의 기대(?)와 다른 태도를 취했다.

진 전 교수 역시 '페미니즘은 이 시대의 기본 값이다'라는 글을 소개한 뒤 "완전무장을 한 채 아버지 머리에서 불쑥 태어난 아테나 여신처럼, 자신이 아버지로부터 바로 성체로 튀어나온 줄로 아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남자들이 더러 있다"며 이 전 최고위원을 매섭게 노려봤다.

최근 진중권 전 교수는 이 전 최고위원이 기계적 균형성에 치우쳐 여성문제를 다른 방향으로 해석하고 있다며 여러차례 우려와 경고를 보낸 바 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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