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文 SNS 글에 "감정 실린듯…단일화 기대해도 돼"

"협상팀은 협상팀대로 욕심, 그런(고성) 일 있을 수 있어"
"초박빙…조금만 더 힘 보태주면 결승선 자신"

[편집자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서울시 선대위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3.1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경남 양산의 사저 부지 관련 의혹 제기에 "좀스럽고 민망한 일"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13일 "조금 감정이 실린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12일) 서울시장 야권 단일화를 위한 국민의당과의 3차 협상이 결렬된 것에 대해서는 "협상팀은 협상팀대로 욕심이 좀 있지 않겠나"라며 "(단일화를) 믿으셔도 좋다"고 장담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국민의힘 서울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나 문 대통령의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시지에 대해 "국민의 입장에서 얼마든지 제기할 수 있는 문제를 제기했다"며 "거기에 대해서 감정이 좀 실려있는 듯한 표현이 나온 것에 대해서는 보고 좀 놀랐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야당에서 해당 사저 매입 과정에 농지법을 위반했다는 논란을 계속해서 제기하자 SNS에 "선거 시기라 이해하지만, 그 정도 하시지요. 좀스럽고, 민망한 일"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오 후보는 "사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땅 투기 사건 때문에 국민이 많이 감정적으로 분노해 계신 상황"이라며 "그런데 과연 대통령께서 그런 표현을 쓰시면서 의사표현을 하실 필요가 있었는지, 만약 혹시 탈법·편법적인 게 있었다면 있는 그대로 솔직히 토로하시고 이해를 구하시는 게 현명한 처신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쓴소리를 했다.

전날 협상 결렬에 대해 오 후보는 "말씀드린 대로 협상단의 협상이 경색되면 저희 후보들이 큰틀에서 물꼬를 트겠다 이렇게 말씀드린 바가 있다"며 "기대하셔도 좋다"고 단일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협상 과정에서 양당 실무팀 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던 상황에 관해서는 "협상팀은 협상팀 나름대로 주어진 임무가 있다"며 "본인의 책임이나 임무에 충실하기 위해서 열심히 하다 보면 감정이 앞서기도 하고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다. 그게 협상 과정의 본질은 아니고, 믿으셔도 좋다"고 했다.

오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에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선대위 회의에서 "요즘 이런저런 조사를 보면 초박빙이라고 보통 그런다"며 "거의 지지율이 같은 상태까지는 도달한 것 같은데, 분명히 추세가 상승세인 만큼 조금만 더 힘을 보태주시면 결승선까지 가지 않을까 자신한다"고 말했다.

kaysa@news1.kr

많이 본 뉴스

  1. '동료와 불륜' 공무원 아내…남편은 상간남 차에 위치추적기
  2. 소속사 대표 "김호중, 사고 당시 공황…술 절대 마시지 않아"
  3. 폭행에 저항한 아내 모습 찍어 "폭행죄" 고소한 악질 남편
  4. "장모, 정동원 따라다녀 더럽다"…에스파 윈터 팬 남편 '막말'
  5. 나영희 "삼풍 백화점서 쇼핑, 더워서 나왔다…2시간 뒤 붕괴"
  6. "우리끼리 사돈 맺자"…'평당 1억' 아파트, 입주민 맞선 주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