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코로나19 첫 사망자 발생…건강하던 60대 완치 후 합병증

기저질환 없었으나 코로나19 감염 후 폐렴 발생…급성폐부전으로 악화
제주에서는 첫 코로나 사망자로 기록돼

[편집자주]

제주대학교병원에 선별진료소 안내 현수막이 걸려있다..2020.12.21/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 환자의 코로나 치료는 끝난 상태였지만 합병증으로 숨져 도내 첫 코로나19 사망자로 기록됐다.

제주대학교 병원과 제주도 등에 따르면 중환자실에 입원해있던 60대 A씨가 지난 5일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숨졌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12월15일 다른 확진자와 접촉해 코로나19에 감염돼 제주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A씨는 약 20일 뒤인 1월6일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계속돼 일반 중환자실로 이송됐고 한 달만에 숨졌다.

A씨는 평소 기저질환이 없는 건강한 편이었으나 코로나19 감염 후 폐렴이 발생했다. 이후 증상이 폐섬유화와 급성폐부전으로 악화돼 숨지고 말았다.

제주대병원은 "입원 중 항바이러스 치료에도 불구하고 산소치료가 필요할만큼 상태가 점점 악화됐고 과학적으로 증명된 다양한 약제를 사용했지만 호전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A씨는 국가지정 격리병상으로 이동하는 날 "아빠가 금방 나아서 돌아갈게"라는 아들과의 마지막 전화통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정래 제주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제주는 지리적인 위치와 항공 이송 등 때문에 위중한 코로나19 환자가 타 지역 상급병원으로 가고싶어도 어렵다"며 "적극적인 생활 방역만이 현재로서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라고 강조했다.

유 교수는 "A씨와 같은 사례는 코로나19가 종식되기 전까지는 도민 모두 누구에게라도 발생할 수 있다"며 "한 가족의 남편, 또는 아버지, 친척, 지인 들이 갑자기 하루 아침에 세상을 떠나지 않도록 도민 모두 적극적인 생활 방역과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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