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10명 중 7명 "텝스가 토익보다 불리"…서울대 설문조사

"점수 환산 텝스가 손해…공무원시험 기준 불공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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텝스관리위원회 © 뉴스1

수험생들이 입시·취업 때 활용하는 영어시험 중 토익(TOEIC)을 텝스(TEPS)보다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업체 엠브레인퍼블릭은 서울대 텝스위원회 의뢰로 지난 12월 9~18일 토익과 텝스에 모두 응시한 20대 이상 성인 500여명을 대상으로 난이도 차이와 환산 기준 적합성 등을 설문조사했다.

그 결과 응답자 10명 중 7명은 텝스와 토익 환산 점수 기준이 불공정하다고 답했다. 

5·7급 공무원 시험의 합격 기준은 토익 700점 또는 텝스 340점인데 응답자 73.6%는 "텝스 340점이 토익 700점보다 높은 수준의 영어 능력"이라고 답했다. 응답자 97.2%는 "텝스가 토익보다 어렵다"고 했다.



문제는 두 시험의 합격 기준이다. 현행 공무원 시험 기준은 토익 700점 또는 텝스 340점인데 대다수가 텝스를 보는게 손해라고 느끼는 셈이다. 

이 때문에 취업준비생 대다수는 토익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토익은 32.4%가 취업을 목적으로 응시했다고 답했지만 텝스는 12.2%만이 취업 목적으로 시험을 치렀다고 했다. 텝스는 '대학원 진학'(46%)이 응시 목적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토익 700점에 대응하는 텝스 점수는 '275~300점'이란 의견이 25.8%로 가장 많았고 '250~275점'이 적합하다는 의견이 22.4%로 뒤를 이었다. 지금 기준으론 텝스가 40~90점 정도 손해 보고 있다고 느낀다는 의미다.

반대로 텝스 340점을 토익으로 환산할 경우 가장 많은 28.2%의 응답자가 '800~850점'를 꼽았고 '700~750점'(21.2%), '850~900점'(20.6%), '900점 이상'(8.8%) 순이었다.

토익 700점에 대응하는 텝스 점수가 기존의 340점보다 하향 조정될 경우 텝스 시험 응시 의향에 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79.0%가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텝스관리위원회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기존 환산표의 정확성·공정성을 점검할 필요성이 있다는 걸 환기시켰다"며 "환산 공정성을 제고하고 텝스 시험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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