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 호날두' 한광성 북한 복귀…유엔 제재에 北 선수 퇴출

유럽리그 뛰던 北 박광룡·최성혁 선수도 방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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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축구선수 한광성. ('알두하일SC' 구단 트위터 갈무리) © 뉴스1

해외 리그에 진출했던 북한 축구선수 한광성이 고국으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해외 노동자를 일괄 추방하도록 한 유엔(UN)의 대북제재가 그의 해외리그 생활에 발목을 잡은 것으로 관측된다.

27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한 선수는 지난해 카타르 리그 팀 '알두하일SC'에서의 활약을 끝으로 새로운 팀을 찾지 못한 채 북한행을 결정하게 됐다.

북한 스포츠 전문가인 이탈리아의 마르코 바고치씨는 자신이 직접 한 선수의 매니지먼트 에이전시와 연락했다면서 "한광성이 유엔 안보리 제재로 인해 뛸 수 있는 팀을 구하지 못하고 북한으로 복귀하게 됐다"라고 언급했다.

한 선수는 이탈리아 리그의 '유벤투스FC'와 'AC 페루자 칼초' 등에서 공격수로 활약하며 그 실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지난 2019년 열린 제17회 AFC 아시안컵에선 북한 국가대표로도 출전했다.



하지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해외 파견 북한 노동자들을 본국으로 송환할 것을 결의안에 명시한 데 따라 해외 리그에서 뛰는 북한 선수들도 직격탄을 맞게 됐다.

지난해 3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은 한 선수를 비롯해 유럽리그에 진출한 박광룡 선수와 최성혁 선수 등을 '외화벌이 노동자'로 규정해 제재 대상에 올린 바 있다. 현재 세 선수는 모두 소속팀에서 방출된 상황이다.

당초 알두하일은 한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한화 64억 원 수준의 이적료까지 지급하고 2024년 6월30일까지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유엔 제재에 부담을 느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바고치씨에 따르면 한 선수는 지난해 11월까지 새로운 해외 리그 팀을 모색했다. 실제 말레이시아 리그의 '슬랑오르FC'로의 임대 이적을 위한 협상에 나서기도 했으나 결국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매체는 한 선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바로 북한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중국을 통해 입국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carro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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