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왜?"…갑작스러운 SK 와이번스 매각 배경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의지 강했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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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2회초 SK 로맥이 솔로포를 날린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0.9.2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역사 속으로 사라질 운명에 놓였다. SK텔레콤이 구단을 신세계 그룹에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신세계그룹과 SK텔레콤에 따르면 양측이 SK 와이번스 야구단 인수를 협의하고 있다. 이로써 한국시리즈 정상에 4번이나 섰던 SK는 창단 21년 만에 신세계에 매각될 전망이다. 신세계그룹의 야구단 모기업은 이마트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SK 와이번스가 매각될 경우 KBO리그에서 6번째 사례가 된다. 다만 이전까지 구단 매각이 모기업의 어려움 탓에 진행됐다면 이번 SK 와이번스 매각은 SK텔레콤에 재정적인 어려움이 없는 상황서 추진된 것이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BO 고위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SK 와이번스의 매각설에 깜짝 놀랐다"며 "다른 팀도 아니라 열심히 새 시즌을 준비하던 구단이기 때문에 더 놀랍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인수에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국내 프로야구단의 경우 수익이 많지 않은데, 신세계 이마트 측에서 SK텔레콤에 강한 오퍼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SK 와이번스는 2019년 6억1770만원 영업 손실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약화됐다.

정용진 부회장은 최근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등을 통해 '스포테인먼트(스포츠+엔터테인먼트)' 사업 등에 공을 들였다. 정 부회장은 지속적으로 "대형마트의 경쟁자는 다른 유통업체가 아닌 야구장이나 테마파크가 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신세계 그룹은 이전부터 서울 히어로즈 구단을 비롯해 여러차례 프로야구단 인수후보로 거론된 바 있다.

신세계는 이번 인수 이후 야구와 연계된 다양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

아직 구체적 인수 방식과 인수 금액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최근 두산 채권단이 두산 베어스 적정가를 2000억원으로 책정한 것을 봤을 때 신세계에서도 이에 버금가는 높은 금액을 불렀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세계는 현재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지분 14.5%를 보유한 구단의 3대 주주다. 업계에서는 이번 SK 와이번스 양도 작업 시 신세계에서 삼성 라이온즈 지분을 정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KBO는 매각설에 대해 "기업 간 거래가 끝나면 이사회에서 심의와 총회 등의 절차를 거쳐 새로운 구단이 출범하는 데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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