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틀 연속 '박범계 정조준'…자체 청문회로 의혹 총공세

"민주당이 증인·참고인 비협조" 국민참여 청문회에 대신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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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1.2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국민의힘이 24일부터 이틀간 박범계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정조준한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박 후보자에 대한 자체 '국민참여 인사청문회'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25일에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송곳검증에 나선다.

이날 열리는 자체 청문회는 더불어민주당이 박 후보자 의혹에 관한 핵심 증인 및 참고인 채택에 모두 동의해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국민의힘이 따로 마련했다.

자체 인사청문회에는 국민의힘 법사위원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참석한다. 당 유튜브 공식 계정을 통해 생중계된다.



국민의힘은 박 후보자를 가리켜 '까도 까도 계속 나오는 썩은 양파'라고 지칭하는 등 법무부 장관으로서는 부적절한 인물이라며 벼르고 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이 박 후보자를 향해 제기한 의혹은 10여가지로 △위장전입 의혹 △법무법인 명경 이해충돌 의혹 △재산신고 고의 축소 의혹 △사법고시생 폭행 의혹 △2018년 지방선거 공천헌금 등 관련 최측근들의 금품수수 사실 인지 의혹 등이다.

국민의힘은 사법고시생 폭행 의혹, 법무법인 명경 관련 의혹, 최측근들의 금품수수 관련 의혹 증인과 참고인을 출석시켜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구체적으로는 △법무법인 명경 사무장으로 재직 중인 박 후보자의 동생 △부동산 헐값 매각·증여 의혹과 관련된 박 후보자의 처와 처남 △이종배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 대표(사시생 폭행 의혹 관련) △전 민주당 대전시의원이자 전 국민의힘 대전 유성구을 당협위원장인 김소연 변호사 등이다.

이들 중 이날 국민의힘 자체 인사청문회에는 이종배 대표와 김소연 변호사 등이 참석해 박 후보자의 의혹과 관련된 발언을 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제기된 의혹들을 토대로 '본경기'인 25일 법사위 인사청문회에서 박 후보자를 향한 총공세에 나설 방침이다.

이밖에 박 후보자는 △초등학교 6년생이던 아들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의 전세 세대주로 등록했다는 위장전입 의혹 △대전 유성구 아파트, 예금, 임야, 콘도 등을 고의로 재산신고에서 누락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한편 박 후보자는 '패스트트랙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2019년 국회에서 발생한 패스트트랙 관련 충돌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의원들과 당직자들에게 물리력을 행사해 다치게 했다는 혐의로 기소됏다.

박 후보자를 비롯한 민주당 전·현직 의원들은 오는 27일로 예정됐던 공판기일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재판 일정이 3월24일로 연기되면서 인사청문회 이틀 후에 재판에 출석하는 일은 피할 수 있게 됐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박 후보자는 국민이 용납하지 못하는 후보로, 법무부장관으로서의 자격이 전혀 없지만 민주당은 의혹들을 무력화하기 위해 증인·참고인을 아무도 채택해주지 않았다"며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서 적극적 의사표시를 한 분들에게 장을 마련했고, 이를 통해 박 후보자의 부적격성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윤호중 법사위원장(왼쪽부터), 김도읍 국민의힘 간사,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간사가 지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산회 후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1.1.1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kays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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