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트럼프 못 봐서 어떠냐 질문에 "해방감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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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 소장 © AFP=뉴스1

미국 최고 감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 소장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밑에서 더 이상 일하지 않게 돼 "해방감을 느꼈다"(liberating feeling)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보지 않게 된 소감이 어떠냐'는 질문에 "역사를 되돌아보고 싶지는 않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코로나19 치료제로 밀어붙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 같은 것들이나 과학적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점을 말할 때 불편하긴 했다"고 답했다.

파우치 소장은 "분명히 말씀드리자면 저는 대통령과 대립되는 상황에 있는 것을 전혀 즐기지 않는다. 뭔가 말하고 싶은 것을 말할 수 없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라며 "여기 올라와서 여러분이 무엇을 알고 있는지, 증거가 무엇인지, 과학은 무엇인지에 대해 말할 수 있다니 뭔가 해방감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파우치 소장은 또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자신이 했던 말을 바꾸거나 명확히 하고 싶은 것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저는 항상 솔직했다"며 "그래서 가끔 곤란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미국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소속인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맞선 소신 발언으로 '스타'로 떠올랐다.

파우치 소장은 지난해 9월 '코로나19 대유행이 반환점을 돌았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평가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통계치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장외 선거유세에 대해서도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우려해 "절대적으로 위험하다"고 반대를 표명하기도 했다.

앞서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19일 선거캠프 참모들과의 전화 회의에서 "파우치는 재앙이다. 내가 그의 조언을 들었다면 미국에선 70만~80만명이 사망했을 것"이라며 " 파우치와 멍청이들의 말을 듣는 데 넌더리가 났다"고 발언한 바 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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