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김치 종주국 논쟁'에 "그랬나? 잘 모르겠다" 발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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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중국 정부가 김치 종주국 논쟁과 관련해 '모르쇠' 태도를 보였다. 중국 관영 언론사의 오보에 대해 어떤 사과나 해명도 없었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화춘잉 대변인은 1일 정례브리핑에서 '한국과 중국 언론이 한식인 김치의 기원에 대해 인터넷에서 논쟁을 벌이고 있다'는 로이터 기자 질문을 받고 "논쟁이 있었나?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화 대변인은 "중국과 한국은 협력과 나눔에 더 가깝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지난달 28일 '중국시장감관보'를 인용해 절임채소 '파오차이'가 국제표준화기구(ISO)로부터 국제표준 인가를 받았다며 "한국은 이제 김치 종주국이라는 타이틀이 유명무실해졌다. 중국이 김치산업의 국제표준이 됐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 수입 김치의 99%가 중국산"이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하지만 ISO의 파오차이 국제인증 문서에는 "이 인가는 김치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문구가 명시돼 있다. 파오차이와 김치는 엄연히 다른 음식이라는 의미다.

우리 정부도 "파오차이 ISO 국제표준이 제정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김치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우리 김치에 관한 식품규격은 지난 2001년 유엔 국제식량농업기구(FAO) 산하 국제 식품규격위원회(CODEX)에서 회원국들이 국제 표준으로 이미 정했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중국에서 한국의 '김치'도 '파오차이'로 부른다는 이유로 환구시보가 기초적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은 채 오보를 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BBC는 "중국이 김치 제조법에 대한 국제 인증을 받았다는 오보를 한국이 일언지하에 일축했다"고 보도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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