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학선을 쫓는 남자체조 '비밀병기' 신재환 "도쿄 금메달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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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선수촌에서 취재진과 이야기를 하고 있는 양학선(오른쪽)과 신재환. © 뉴스1 DB

"밥 먹는 것까지 다 따라하고 싶습니다."

한국 남자 체조 도마 종목의 '비밀병기' 신재환(22·한국체대)이 '도마의 신' 양학선(28·수원시청)의 뒤를 쫓는다. 신재환은 세계 최고의 선수인 양학선의 운동 방법부터 루틴, 심지어 식사하는 모습까지 다 직접 눈에 담으며 장점을 배우고자 한다.

양학선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았던 신재환은 지난해부터 기량이 급성장했다. 올 초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 받기 시작했다. 이미 내년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상황.

신재환은 난도 6.0의 '요네쿠라'와 난도 5.6의 '여2'를 사용하는데 두 기술의 난도 점수가 양학선과 같다.



선의의 경쟁자가 될 수 있는 후배를 향해 양학선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양학선은 "신재환의 지치지 않는 체력이 부럽다"며 "연습할 때 보면 10번을 뛰어도 힘들어 하지 않는다"고 칭찬했다.

10일 입촌한 신재환은 진천선수촌에서 양학선을 따라 다니며 모든 것을 흡수하고 싶다고 미소 지었다. 신재환은 "운동할 때의 집중력이나, 루틴 등을 직접 보고 모든 것을 배우고 싶다"고 설명했다.

"식사하는 것까지도 닮고 싶다"는 신재환은 "선배님이 밥을 맛있게 드시는 것까지 배우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잠재적 경쟁자인 둘이지만 진천에서 함께 땀 흘리며 내년으로 미뤄진 도쿄 올림픽을 향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012 런던 올림픽 금메달 이후 부상 등으로 주춤했던 양학선은 건강을 회복해 내년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양학선은 "(신재환과)경쟁보다는 일단 내 것만 완벽히 하면 1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조금씩 존재감을 높이고 있는 신재환의 목표 또한 확고하다. 그는 "목표는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라면서 "지금보다 더 많이 노력해서 꼭 목표를 이루고 싶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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