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DS 산 外人…주가 오른 물산·생명은 팔았다
- (서울=뉴스1) 전민 기자, 정은지 기자
삼성전자 514억원 순매수…물산은 937억원 순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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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타계 이후 첫거래일인 26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삼성에스디에스(SDS)를 순매수했다. 반면 이날 강세를 보였던 삼성물산과 삼성생명은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은 배당확대 가능성이 거론되는 삼성전자를 514억원 순매수해 주식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들였다. 삼성전기(145억원)와 삼성SDS(82억원) 등도 사들였다. 삼성전자는 0.33% 올랐고, 삼성SDS는 5.51% 상승했다. 삼성전기는 0.71% 하락했다.
반면 외국인은 13.46% 급등한 삼성물산을 937억원 팔았다. 주식시장에서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이다. 삼성전자우(-263억원), 삼성생명(-127억원), 호텔신라(-117억원), 삼성화재(-95억원) 등도 순매도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최대주주인 삼성물산이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화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급등하자 외국인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물산 주식 3267만4500주(17.33%)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중심축은 이재용 부회장 등 오너→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기타계열사로 요약된다. 오너가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5.8%에 그치지만 삼성물산과 삼성생명을 통해 지배권을 행사하고 있다.
은경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지배구조 변화 과정 중 절대적 위치를 점하는 외국인 주주들의 동의가 필요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따라서 현재 추구되고 있는 주주환원 정책은 단계적으로 가속화하는 방향으로 제시될 전망이며, 이에 기반한 점진적 주가 상승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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