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챙긴 대청리, 수해 복구 완료하고 '새집들이' 진행
- (서울=뉴스1) 이설 기자
노동신문 1~2면 사진과 함께 대대적 보도
1동 1세대 주택 완공…마스크 쓰고 경축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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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철 큰물(홍수) 피해를 입었던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가 복구를 마치고 '새집들이'를 진행했다. 이 곳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두 차례나 현지지도에 나서 각별히 살핀 곳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우리 당의 크나큰 사랑과 은정 속에 피해복구된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마을 살림집(주택) 입사모임이 15일에 진행되었다"면서 관련 소식을 1~2면에 걸쳐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새집들이에는 박창호 황해북도위원회 위원장, 임훈 도인민위원회 위원장과 관계부문 일꾼들, 주민들, 군인건설자들이 참가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중 박창호 황해북도 위원장이 축하연설을 맡았다.
이어진 모임에서는 살림집 이용허가증이 전달됐고, 결의토론들이 있었다고 한다. 주민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채 새집들이 모습에 참가한 모습이다.
새집들이에는 흥겨운 춤판이 펼쳐졌고, 이삿짐을 실은 자동차들이 줄지어 도착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도의 일꾼들과 건설에 참가한 부대지휘관들은 새 집에 입사하는 가정들을 방문해 주민들을 축하해주고 생활용품도 안겨주면서 기쁨을 함께 나누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신문은 이번 행사에 대해 "그 어떤 재난도 두렵지 않으며 인민의 행복한 삶은 영원히 담보된다는 확신을 더욱 굳게 새겨주었다"라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북한은 올해 7~8월 장마철 홍수와 9월 초까지 연이어 발생한 태풍 '바비', '마이삭' 등으로 살림집과 공공건물 등이 파괴되고 농경지가 물에 잠기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특별히 살핀 은파군 대청리가 불과 2개월 남짓한 기간에 820여동의 살림집을 완공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북한 지방 대부분 주택들이 경제적 여건과 주민들 간 감시를 목적으로 1동 다세대 형식(하모니카식)인 것을 감안할 때, 이 곳 주택들은 1동 1세대 형식으로 지어져 눈길을 끈다. 이는 김 위원장이 특별히 신경을 쓴 결과다.
김 위원장은 이 곳을 처음 방문 했을 때 '국무위원장' 명의의 예비 양곡을 내어줬고 한 달 만에 다시 찾아 복구 상황을 재점검하기도 했다.
다만 이 곳의 수해 복구는 당초 지난 10일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까지 마무리하는 게 목표였으나 다소 지연됐다. 이 외 다른 지역도 여전히 복구가 진행 중이다.
노동신문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황해북도 금천군 강북리와 같은 달 30일 평안남도 평원군 원화리는 수해 복구가 완료됐으나 수도당원들이 투입된 함경도 등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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