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구상' '현장점검'…코로나19 위기에 추석 연휴 반납한 재계 총수들
-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이재용, 정의선, 최태원, 구광모 4대 그룹 회장 국내 머물며 현안 점검
신동빈 롯데 회장은 일본 머물며 현장 찾아, 현지 재계 인사들과도 교류
[편집자주]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등 5대 그룹 총수들은 이번 추석 연휴기간에도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경영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번 추석 연휴에는 국내에 머물며 그룹 수뇌부와 현안을 점검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명절 연휴 기간 종종 해외 사업장을 찾아 임직원을 격려했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으로 해외 출장 계획은 잡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이 부회장은 미국의 화웨이 및 SMIC 제재,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급변하는 글로벌 통신 및 반도체 시장 대응전략 구상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추석 이후 줄줄이 이어질 재판에도 대비해야 한다.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으로 이달 1일 불구속 기소된 이 부회장의 첫 공판준비기일이 오는 10월22일 열리며, 2017년 2월 기소된 '국정농단' 사건의 파기환송심도 곧 재개될 예정이다.
아울러 이 부회장은 어머니 홍라희 여사, 동생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가족들과 함께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후 6년째 삼성서울병원 병상에 누워있는 부친 이건희 회장의 병실을 찾을 가능성도 높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도 국내에 머물며 경영 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지난 7월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2025년 10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또 3~4년 안에 수명을 두 배 이상 늘리고 원가는 절반 이하로 낮춘 수소전기차 연료전지시스템도 개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정 부회장은 이번 추석 연휴에 대장 게실염 등으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부친 정몽구 회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국내에서 머물며 4분기 경영현안을 점검하고, 가족들과 휴식을 취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이번 추석을 앞두고 각 계열사 대표이사(CEO)들로부터 4분기 현안과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축으로 한 경영계획을 보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전 계열사 구성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코로나19에서 비롯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 변화와 새로운 생태계의 등장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면서 "이 낯설고 거친 환경을 위기라고 단정 짓거나 굴복하지 말고 우리의 이정표였던 딥체인지에 적합한 상대로 생각하고 성장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국내에서 머물며 올 4분기와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미래 구상에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보인다.
구 회장은 지난달 22일 화상회의로 진행된 사장단 워크숍에서 "앞으로의 경영환경은 더 심각해지고, 어려움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어려움 속에도 반드시 기회가 있는 만큼, 발빠르게 대응해 나가자"고 구성원들을 독려한 바 있다.
구 회장은 또 "고객에 대한 '집요함'으로 지금이 LG가 바뀌어야 할 변곡점"이라고 강조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추석 연휴 기간 일본에 머물며 현황을 보고 받고 사업 현장을 점검하는 등 경영활동을 지속한다. 도쿄 신주쿠에 있는 롯데홀딩스 본사를 비롯해 롯데면세점 긴자점, 롯데아라이리조트 등 일본 내 사업장을 두루 살펴볼 가능성이 높다. 또 일본 재계 관계자들과도 만나 교류하며, 코로나19에 대비한 경영전략 수립에 힘쓸 것으로 전해졌다.
신 회장은 지난 5월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월드 어드벤처 등 점검을 시작으로 6월 경기 안성의 롯데칠성음료 스마트 팩토리와 시그니엘 부산,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 롯데푸드 광주 공장, 여수 롯데케미칼 공장 및 국동 롯데마트, 8월 경기도 의왕시 소재 롯데케미칼 첨단소재사업부문 사업장 등을 찾으며 현장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올 한 해를 마무리할 4분기가 시작된데다 코로나19가 미국, 유럽 등에서 다시 크게 유행하면서 경영환경이 더욱 급변할 것으로 예상돼 재계 총수를 비롯한 기업인들이 추석 연휴에도 경영전략 구상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yupd01@new1.kr
1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번 추석 연휴에는 국내에 머물며 그룹 수뇌부와 현안을 점검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명절 연휴 기간 종종 해외 사업장을 찾아 임직원을 격려했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으로 해외 출장 계획은 잡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이 부회장은 미국의 화웨이 및 SMIC 제재,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급변하는 글로벌 통신 및 반도체 시장 대응전략 구상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추석 이후 줄줄이 이어질 재판에도 대비해야 한다.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으로 이달 1일 불구속 기소된 이 부회장의 첫 공판준비기일이 오는 10월22일 열리며, 2017년 2월 기소된 '국정농단' 사건의 파기환송심도 곧 재개될 예정이다.
아울러 이 부회장은 어머니 홍라희 여사, 동생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가족들과 함께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후 6년째 삼성서울병원 병상에 누워있는 부친 이건희 회장의 병실을 찾을 가능성도 높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도 국내에 머물며 경영 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지난 7월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2025년 10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또 3~4년 안에 수명을 두 배 이상 늘리고 원가는 절반 이하로 낮춘 수소전기차 연료전지시스템도 개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정 부회장은 이번 추석 연휴에 대장 게실염 등으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부친 정몽구 회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국내에서 머물며 4분기 경영현안을 점검하고, 가족들과 휴식을 취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이번 추석을 앞두고 각 계열사 대표이사(CEO)들로부터 4분기 현안과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축으로 한 경영계획을 보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전 계열사 구성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코로나19에서 비롯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 변화와 새로운 생태계의 등장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면서 "이 낯설고 거친 환경을 위기라고 단정 짓거나 굴복하지 말고 우리의 이정표였던 딥체인지에 적합한 상대로 생각하고 성장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국내에서 머물며 올 4분기와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미래 구상에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보인다.
구 회장은 지난달 22일 화상회의로 진행된 사장단 워크숍에서 "앞으로의 경영환경은 더 심각해지고, 어려움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어려움 속에도 반드시 기회가 있는 만큼, 발빠르게 대응해 나가자"고 구성원들을 독려한 바 있다.
구 회장은 또 "고객에 대한 '집요함'으로 지금이 LG가 바뀌어야 할 변곡점"이라고 강조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추석 연휴 기간 일본에 머물며 현황을 보고 받고 사업 현장을 점검하는 등 경영활동을 지속한다. 도쿄 신주쿠에 있는 롯데홀딩스 본사를 비롯해 롯데면세점 긴자점, 롯데아라이리조트 등 일본 내 사업장을 두루 살펴볼 가능성이 높다. 또 일본 재계 관계자들과도 만나 교류하며, 코로나19에 대비한 경영전략 수립에 힘쓸 것으로 전해졌다.
신 회장은 지난 5월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월드 어드벤처 등 점검을 시작으로 6월 경기 안성의 롯데칠성음료 스마트 팩토리와 시그니엘 부산,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 롯데푸드 광주 공장, 여수 롯데케미칼 공장 및 국동 롯데마트, 8월 경기도 의왕시 소재 롯데케미칼 첨단소재사업부문 사업장 등을 찾으며 현장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올 한 해를 마무리할 4분기가 시작된데다 코로나19가 미국, 유럽 등에서 다시 크게 유행하면서 경영환경이 더욱 급변할 것으로 예상돼 재계 총수를 비롯한 기업인들이 추석 연휴에도 경영전략 구상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yupd01@new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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