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정부 신규 확진 1명에도 비상 또 연장…저의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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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수도 방콕 국회의사당 앞에서 24일 개헌을 요구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다. © AFP=뉴스1

태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비상사태 선포를 다음달 말까지 한 차례 더 연장하기로 했다. 지난 3월 비상사태를 선포한 이후 벌써 6번째 연장 조치다.

이에 태국 내에서는 최근 열기를 더하는 반정부 시위를 억압하려는 목적 아니냐는 의구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본 NHK방송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상사태 선포 시한을 이달 말에서 오는 10월 말까지 한 달 연장한다"고 밝혔다. 

태국 정부는 코로나19 확대를 막는 것만이 유일한 목적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최근 5개월 간 태국내 신규 확진자는 한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일주일 간 추이를 보면, 21일(5명) 22일(4명) 23일(3명) 24일(4명) 25일(3명) 26일(3명) 27일(1명) 등이다. 비상사태 선포를 해야할 정도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건 아닌 셈이다. 

이에 태국 젊은층 사이에서는 비상사태 선포를 연장한 것이 정부에 대한 항의 활동이나 비판을 억제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태국에서는 지난 19일 쁘라윳 짠오차 군사 정부 출범 이후 6년 만에 최대 규모의 집회가 열리는 등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반정부 시위가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최근 금기시되어온 왕실에 대한 비판도 더하는 양상이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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