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5⅓이닝 6피안타 4실점 '흔들' …뒤늦은 타선 폭발로 패전 면해(종합)

피츠버그전서 피홈런 2방 허용…ERA 0.63에서 1.59로 
세인트루이스 7회초 타선의 응집력 앞세워 5-4 역전승

[편집자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 © AFP=뉴스1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이 빅리그 데뷔 후 가장 좋지 않은 내용의 투구를 선보였다. 다만 경기 후반 팀이 역전에 성공, 패전은 면했다.

김광현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경기에 선발등판해 5⅓이닝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103개.

6회말 마운드를 넘긴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가 5-4 뒤집기 승리를 거두며 시즌 첫 패전위기를 넘겼다. 성적은 2승 1세이브를 유지했다. 경기 전 0.63이었던 평균자책점은 1.59로 치솟았다.

초반 홈런 허용이 아쉬웠다. 1회말 첫 타자 브라이언 레이놀드를 삼진으로 정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한 김광현은 두 번째 타자 케브라이언 헤이즈에게 가운데 담장이 넘어가는 솔로포를 맞았다. 공이 높았고 헤이즈가 잘 공략했다.



빅리그 두 번째 홈런 허용이자 지난 8월18일 시카고 컵스전 4회말 이안 햅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실점한 뒤 이어온 비자책점 기록이 24⅓이닝 만에 깨지게 된 순간이다.

홈런 허용 후 김광현은 에릭 곤잘레스와 콜린 모란을 범타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말, 세 타자를 삼자범퇴로 정리한 김광현.

3회말에는 선두타자 아담 프레이저를 포수 앞 땅볼로 처리했으나 후속타자 호세 오수나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맞았다.

김광현이 빅리그에서 한 경기 2개 이상 홈런을 맞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선발로 등판한 경기에서 2실점 이상을 허용한 것도 최초다.

다행해 1회말에 이어 3회말에도 실점 후 후속 타자 두 명을 범타로 처리, 추가점을 막았다.

4회말에는 선두타자 에릭 곤잘레스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김광현은 후속타자 모란을 유격수 땅볼로 이끌어 병살타로 정리했다. 이어진 조시 벨까지 2루수 땅볼로 연결,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김광현은 5회말 선두타자 제이콥 스탈링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두 번째 타자 케빈 뉴먼도 유격수 땅볼을 이끌었으나 유격수 폴 데용의 송구가 부정확했다. 실책으로 타자는 2루까지 진루.

프레이저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한숨 돌린 김광현은 앞서 홈런을 허용한 오수나와 풀카운트 어려운 승부를 펼쳤으나 회심의 6구째가 볼 판정을 받으며 이날 첫 볼넷을 내줬다.

2사 주자 1,2루의 최대 위기. 하지만 레이놀드를 유격수 땅볼로 이끌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6회말 실점이 결정적이었다. 김광현은 첫 타자 헤이즈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이어 곤잘레스에게 맞은 내야 땅볼 타구가 크게 바운드 돼 이 사이 내야안타로 이어졌다. 무사 주자 1,3루 위기. 김광현은 모란에게 1타점 중전안타를 맞고 3점째 실점했다.

위기가 계속된 가운데 벨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운 김광현은 주자 2명을 남겨둔 채 제이크 우드포드로 교체됐다.

그리고 우드포드가 스탈링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김광현의 실점은 4로 늘었다.

우드포드는 이어진 뉴먼마저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감했다.

김광현이 부진한 사이 타자들도 침묵했다. 상대투수 미치 켈러에게 6회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뽑아내지 못하며 꽁꽁 묶였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 © AFP=뉴스1

그러나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7회초, 켈러가 물러나고 투수가 제프 하트리앱으로 바뀌자 돌변했다.  

선두타자 브래드 밀러, 두 번째 타자 폴 데용의 연속 볼넷을 시작으로 야디에르 몰리나가 사구를 맞으며 순식간에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피츠버그가 급하게 투수를 샘 하워드로 교체했지만 분위기를 바꾼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당내지 못했다.

타일러 오닐이 2타점 좌익선상 2루타로 2-4까지 쫓은 가운데 딜런 칼슨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3-4까지 추격했다.

해리슨 베이더의 사구로 계속된 1사 주자 1,2루에서는 콜튼 웡의 1타점 중전안타가 나오며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고 이어 토미 에드먼의 1타점 좌전안타가 이어지며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김광현의 빅리그 첫 패전위기도 사라졌다.

세인트루이스는 라이언 헬슬리(1⅓이닝 무실점), 제네시스 카브레라(1⅔이닝 무실점)가 차례로 등판해 끝까지 한 점차 리드를 지켰다.

우드포드가 승리투수를 챙겼으며 3연승을 달린 세인트루이스는 25승24패가 되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를 수성했다.

hhssjj@news1.kr

많이 본 뉴스

  1. 임주리 "유부남에 속아서 아이 임신…하루 수입 1800만원"
  2. 판사출신 변호사 "민희진 배임? 방시혁은 에스파 폭행사주냐"
  3. "국이 국이 조국입니다"…개그맨 패러디에 조국 '뜻밖 한마디'
  4. 박명수 "짝사랑했던 정선희? 보고 싶었다…마음 설레"
  5. 마이크 내려놓은 '가황' 나훈아의 라스트 "정말 고마웠습니다"
  6. 이혼 서유리 "전 남편 최병길, 살 많이 쪄 보기 힘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