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수 엔씨소프트 부사장 "10년 후 게임 없는 세상 존재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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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수 엔씨소프트 수석 부사장 (인터넷기업협회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인터넷 게임은 점점 더 사람들의 생활의 일부, 문화의 일부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일부 이용자들이 '게임을 왜 하는 거야'라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10년~20년 후 게임이 없는 세상은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정진수 엔씨소프트 수석 부사장은 최근 한국인터넷기업협회(인기협) 출범 20주년 기념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터넷'이 사람을 연결해주는 강력한 도구가 된 가운데 인터넷 게임 역시 보편적인 문화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수석 부사장은 지난 20년 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역시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꼽았다. 그는 "(인터넷 시장은) 사업적인 성장 팽창과 더불어 법과 제도도 중요한데 지난 2012년 헌법재판소에서 표현의 자유를 중요시하는 판결을 내주면서 우리나라 인터넷 산업이 크게 성장하는 데 기여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법조계 출신으로 지난 20년간 경험한 의미 있는 변화에 대한 물음에 그는 "인터넷이 우리에게 굉장히 잘 맞는 도구의 역할을 하지만 그만큼 잘못 이용되면 서로에게 아픔이 되고 상처를 주는 나쁜 도구로 이용될 우려도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좀 더 인터넷으로 베이스된 사회가 지금보다 집중화되고 더 심화될 것이기 때문에 바람직한 인터넷이 둘러싼 사회환경을 만들어나가려면 지금부터 또 어떤 정책과 어떤 제도가 필요한지를 고민을 많이 하고 그것을 선제적으로 실현해나가서 대한민국이 선도 국가의 지위를 차지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향후 10년~20년 인터넷 산업의 키워드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정 수석 부사장은 "인터넷 산업은 다른 산업에서 10년~20년 걸리는 것이 6개월~1년이면 뚝딱 벌어지는 일이 많아 쉽게 예측이 어렵다"면서도 "코로나19로 인해 굉장히 많은 변수가 생겨서 미래를 예측하는 게 쉽지 않지만 그럴수록 인터넷이 서로를 연결해주는 도구가 돼 새로운 패러다임을 우리가 경험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인터넷 게임이 인간의 생활과 문화의 일부로 자리 잡으며 게임 없는 세상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마지막으로 정 수석 부사장은 업계를 향해 "(인터넷 산업은) 20년에 걸쳐 성장하기까지 의혹의 눈초리를 꿋꿋이 견디며 성장했다"며 "앞으론 자신감을 갖고 우리 사회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한 단계 점프업(도약)한다면 진정한 산업의 중심으로서 역할을 하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정 수석 부사장은 법조인 출신으로 지난 2011년 엔씨소프트에 최고법률책임자(CLO)로 합류했다. 그는 법무 부문과 감사·홍보·대관 부문 등 대외업무 관련 전반 사항도 총괄했으며 지난 2015년 최고운영책임자(COO) 부사장으로 임명된 후 회사 운영총괄을 맡았다. 지난 2월에는 수석부사장으로 승진했다.

hway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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