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무식해"…韓네티즌 인종차별에 필리핀 '캔슬코리아'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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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출신 틱톡 인플루언서 벨라 포치가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문신을 보여 논란이 됐다. - SNS 갈무리

최근 필리핀 소셜미디어(SNS)에서 '캔슬 코리아'(cancel Korea)라는 해시태그가 유행하며 반한 정서가 높아지고 있다.

필리핀계 미국인이 틱톡에서 욱일기를 보이며 댄스를 한 것이 논란이 되자 일부 한국 네티즌이 "작고 무식한 민족"이라며 인종차별적인 비하 댓글을 달았기 때문이다.

9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틱톡 인플루언서인 벨라 포치는 최근 틱톡에 공유한 댄스 영상에서 자신의 팔에 한 문신을 짧게 내보였다. 이 문신은 붉은 심장에서 16개의 광선이 뻗어나가는 모양으로 욱일기를 연상시킨다는 비판을 받으며 논란이 됐다.

욱일기는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으로 필리핀은 한국과 같이 일제의 식민지 경험은 있지만 상대적으로 욱일기에 대한 인지도는 낮다.



이후 포치는 트위터를 통해 "당시 나는 역사에 대해 잘 몰랐지만 그것을 알고 난 후에 문신을 바로 덮었고 지우기 위한 예약을 잡았다"며 "잘 알아보지 못한 내 자신이 부끄럽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한국 네티즌은 포치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고 심지어 '가난한 나라' '작은 민족' '멍청하다' '못생겼다' 등 모욕적이고 인종차별적인 비하 발언을 이어가면서 문제가 됐다.

이에 필리핀 네티즌은 '캔슬 코리아' 해시태그를 사용하며 반한 운동을 벌이기 시작했다. 일부 네티즌은 한국에서 겪었던 인종차별 경험을 공유하기도 했다.

포치도 트위터에 글을 올려 "당신들은 날 공격할 수 있다. 그건 괜찮다. 하지만 필리핀 사람들을 공격하고 그들을 비웃는 것은 내가 참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한 필리핀 네티즌은 "한국인들은 일본이 한 짓을 갖고 '역사를 잊지 못한다'고 하지만 그들은 필리핀이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중공군에 맞서 참전한 것은 잊었다"며 "완전 모순"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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